잠 안 오는 밤에 읽는 우주 토픽 - 이보다 재미있는 '천문학'은 없었다 - 우주 특강 27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집중력이 필요한 책, 잠 안 오는 밤에 읽는 우주토픽


천문학 코너를 보다가 눈에 띄어 읽게 된 책. 생각보다 깊게 들어가는 내용이 꽤 있어서,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엄청 집중ㅎ서 읽게 되었다. 어떤 지식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건가. 알지 못했던 천문학 관련 지식을 차곡차곡 쌓는 건 언제나 즐겁다.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우주를 한 바퀴 휘리릭~'이라는 제목의 첫번째 챕터는 전체적인 우주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주 팽창론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은하와 관련된 이야기, 우주 종말 시나리오 같은 이야기다. 두번째 챕터는 '정말 '별난' 별 이야기'로, 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별자리, 북극성 이야기, 우주에서 가장 큰 별, 별의 성분 등 별들의 일반적인 정보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번째 챕터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태양왕조실록''이라는 제목. 예상대로 태양계의 이야기다. 태양계와 지구, 달, 혜성, 소행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냈다. 네번째 챕터는 '까마득한 우주 거리, 어떻게 쟀을까?'라는 제목으로 우주 거리를 재는 방법이 진화해 온 과정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은 '신비를 넘어 감동으로...'라는 제목의 챕터인데, 내용을 읽어보면 이 제목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물리학 관련 이야기가 가득하고, 비교적 최근 등장한 양자론 이야기가 많다. 천문학에서 수학적 지식이 많이 필요한 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물리까지 더해지니 더 힘들게 느껴졌다. 양자론은 도무지 잘 이해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인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


우리가 올바른 우주론을 접할 때 자신의 우주관이 보다 뚜렷해지며 이를 지표 삼아 자신의 삶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이끌어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므로 우주론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p.48)


마지막 5챕터 읽는게 조금 힘들었지만, 끝까지 다 읽어서 뿌듯한 마음이다. 그 챕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라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어려운 계산 같은 게 나올 때는 힘겹기도 했지만.

북극성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는데 까먹은 것일수도 있을 것 같지만. 북극성은 동반별 둘을 거느린 세페이드 변광성이라서 세 별이 하나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낯설게 느껴졌던 세페이드 변광성 중에 북극성도 있었다니,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알지 못하는 별들을 많이 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카노푸스'라는 별이었다. 이 별은 용골자리의 알파별로, 우리 나라에서는 지평선에 가까워 좀처럼 보기 힘든 별이라고 한다. 남쪽의 수평선 근처에서 매두 드물게 보이는데, 우리 나라나 중국에서 노인성, 수성으로 불리며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별로 여겨져 이 별을 보면 보고해 기록으로 남긴 것들이 있다고 한다. 보기 힘든 별이라고 하니 괜히 더 보고 싶은 마음에다가 별의 이름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새롭게 관심을 두게 된 별이었다.


별의 수수께끼는 모두 별빛 속에 그 답이 있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우주 팽창이라든가, 우주의 진화 같은 것들도 모두 별빛이 가르쳐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별빛이 없었다면 천문학은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를 포함해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것도 태양이라는 별빛 아닌가. (p.127)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제목처럼 잠 안 오는 밤에 읽기 좋을 책인 것 같다.

엄청 집중해서 읽다가, 문득 별이 궁금해지면 밤하늘을 올려다봐도 좋을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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