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일의 여행 - 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
김민철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여러 색의 여행 이야기, 모든 요일의 여행


각자의 여행엔 각자의 빛이 스며들 뿐이다. 그 모든 여행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이다. 분명 같은 곳으로 따났는데 우리는 매번 다른 곳에 도착한다. 나의 파리와 너의 파리는 좀처럼 만나지지 않는다. 나의 보석은 너의 보석이 될 수 없다. (p.11)


<모든 요일의 여행> 저자의 전작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었었는데 좋았었다. 이 책 역시 읽고 싶었고, 이번에 읽게 되었다.

전작과 끝 단어만 다르다. 기록이 아닌 여행.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책은 저자의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

첫 이야기는 도쿄 여행 이야기였다. 갑자기 생긴 여유 시간을 이용해 떠났던 그 여행에서, 저자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러 온 곳에서 나는, 비로소 원하던 일상의 리듬을 찾는 중이었다. 어쩌면 원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충분히 증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p.25)


여행과 일상은 먼 것 같으면서도 가깝다.

우리의 일상의 공간이 여행자들에게는 새롭고 신나는 경험으로 가득찬 공간이고, 우리가 여행에서 마주하는 공간과 경험들 역시 누군가에게는 일상이다.

그렇게, 낯선 공간 속에서의 추억이 쌓이고, 일상이 된다.

여행에서의 일상은 시간이 흐르면 특별한 추억이 된다.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도 가득 담겨 있었다.

다양한 모습의 여행이 있었다.

홀로 떠난 여행, 누군가와 함께 떠난 여행, 예전에 갔던 곳을 다시 찾는 여행, 나눔을 위해 떠나는 여행.

여행이 이렇게나 다양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온전히 나의 힐링을 위한 여행도 좋겠지만, 다른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여행이 왜 특별한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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