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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장재열 지음, 소윤정 그림 / 슬로래빗 / 2016년 6월
평점 :
위로의 글들,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전자책을 읽을 땐 아무래도 짧은 에세이 위주의 글을 많이 읽게 된다.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역시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편안하게 조금씩 읽어갈 수 있는 글들이 가득 담긴 에세이였다.
하지만 가끔은 조금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글들을 많이 읽어서 너무 익숙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일지도 모른다.
우연히 스쳐 지나간 누군가가 삶을 일으켜줄 수 있다.
삶의 길벗들은 생각하지 못한 순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그렇게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찰나의 만남, 따뜻한 한마디의 말이 인연의 시로 엮여가는 게 어쩌면 우리의 인생인가봐. (책속에서)
그래도 책 속에서 읽었던 이 글처럼, 이 책에서 읽은 글과 이야기들이 기억 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다가 힘든일이 있게 되면 떠올라 나를 위로해줄지도 모른다.
삶의 길목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인해 위로받을 때, 맞아, 그때 그런 책도 있었는데. 그런 말도 읽었었는데. 하고 생각날지도 모른다.
골똘히 생각해보니 책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분명 크고 작게 영향을 끼쳤다.
기억에 꽤 강렬하게 남은 이야기가 있다.
빌라의 관리인을 하던 아저씨가 크게 다쳐서 입원했다 돌아와보니 이미 그의 일자리는 없었다.
그는 욕을 하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났는데 행복해보였다.
알고보니, 빌라의 관리인보다 더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된 것이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걸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가까운' 이야기라서 더 그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강하게 다가왔다.
그래. 오늘 갑자기 쾅! 닫혀버린 문이 있듯 선물처럼 스르륵 열리는 문이 있을지도 몰라. 문이 있었는지도 몰랐던 낯선 어딘가에. (책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까, 갈 길을 찾지 못한 채 이리저리 흔들리며 고민이 되는 시간들.
다른 누군가나 처한 상황 때문에 떠밀리는 게 아니라, 자기자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너무 잘 알고 있는데 실천은 참 힘들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되도록 오래 이 생각을 놓쳐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도망'이 아닌 '길'을 가자.
땀흘리며 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야.
잊지마. 내 길을 알고 천천히 걷는 한 걸음이
두려움 속에 달리는 열 걸음보다
훨씬 크고 넓은 한 걸음이야. " (책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