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블라썸 아일랜드 Pink Blossom Island - 꽃 피는 섬 하와이 Shinhyerim Photoessay 1
신혜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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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서 피어나는 달콤함,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는 읽은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 서평을 늦게야 쓰게 되었어요.

사진 에세이는 평소 잘 읽는 장르가 아니어서,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전시회는 많이 관람했지만, 사진전은 가본 적이 별로 없어요.

몇 번 가보기는 했지만 그때도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었던 것 같아요.

그림은 이것저것 생각해볼 여지가 많았는데, 사진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적이다'라는 것이 사진 작품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어요.

그림이 사실적인 것엔 끌리면서 왜 사진은 아니었는지, 아이러니한 점이네요.

그러니까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는 거창하게 말하면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어요.

 

인물 사진이 중심이 된다는 점도 저를 머뭇거리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에게 사진은 '풍경 사진'이었거든요.

제 모습을 찍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사람들이 없는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을 좋아했습니다.

누군가의 얼굴이 담겼다는 것, 누군가의 일상이 담겼다는 것이 익숙치 않았어요.

처음엔 그랬어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었습니다.

여전히 사진 에세이는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마음가짐은 조금 변했습니다.

사진도 그림과 같이 생각해 보자.

작가의 의도를 억지로 파악하려 하지 않고, 처음 봤을 때 느껴지는 것들을 솔직하게 끌어올려보자.

사진이 '사실적'이라는 것 때문에 더 '의도'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사진 속 주인공의 시선으로 바라본 하와이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이 사람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사진을 찍은 사람이 아니라 찍힌 사람의 시선을 생각하다보니 사진 속 풍경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진 속의 아름답고 달콤한 분위기가 가득 전해져 오는것 같았어요.

글로 하와이의 매력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 풍경 안에 서 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진 에세이의 매력, 조금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나즈마가 상상팸 자격으로 쓴 서평이지만 개인적인 생각만을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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