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수사국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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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편들만 모여있다! 퀸 수사국

 

처음 엘러리 퀸에 대해 알게 된 건 어느 만화의 등장인물이 그의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였다.

이후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를 읽으면서 그의 작품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었고, 아직 비극 시리즈는 읽지 못했지만 라이츠빌 시리즈까지 차근차근 읽게 되었다. 그러다 얼마전 접한 소식. 퀸의 단편을 모은 책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원래 추리, 미스터리물에서 장편보다는 단편을 선호했기 때문에, 퀸의 단편들을 읽는다는 것에 많이 기대를 했다. 물론 아주 오래 전 엘러리 퀸의 단편을 몇 편 읽은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단편집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었고, 이 책에 소개되는 퀸의 단편들도 처음 접하는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높은 기대는 독일 뿐이었다. 사실 처음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생각보다 아쉬움을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각 단편의 분량 때문이었다.

짧아도 너무 짧게 느껴졌다!

이제까지 퀸의 장편에만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사건이 몇 페이지만에 해결되는 것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게다가 초반의 몇몇 단편이 다른 문화권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번역으로는 알 수 없는 '언어'와 관련된 해결이었기 때문에 다소 흥미를 잃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엘러리 퀸은 엘러리 퀸이었다. 어느새 빠져들어 읽게 되어버렸으니까.

이전에 읽었던 장편들, 특히 라이츠빌 시리즈에서 느꼈던 뭔가 알 수 없는 무거운 분위기는 덜했지만 단편만의 가볍고 재치있는 느낌이 꽤 좋았다.

이제와 생각하니 이 책을 한번에 쭉 읽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가볍게 읽어가는 것이 더 적절한 독서 방법이었던 것 같다.

<퀸 수사국>이라는 책의 제목 아래, 총 18가지 부서에 속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주제가 다양한 단편들은 그 분량도, 사건 해결방법도 다양하다.

가끔은 정말 어이없고 납득할 수 없는 해결책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단편들은 매력적이어서 결국 마지막 단편을 읽으면서는 단편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역시, 나는 엘러리 퀸에 푹 빠져버린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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