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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의 Dream
유연석 글.사진 / 페이퍼북(Paperbook)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여전히 꿈을 쫓고 있나요? 유연석의 DREAM
매달 초가 되면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신간이 들어왔나 살펴보곤 한다.
그러다가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책, <유연석의 DREAM>이었다.
늑대소년, 응답하라 1994, 꽃보다 청춘에 나오던 그 유연석?
유연석이 책도 썼었나?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결국 마음에 들어 구매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은 사진 에세이다.
유연석이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아 갔던 에티오피아의 노노마을에서의 시간이 담긴 에세이.
그리고 그 곳의 아이들의 꿈이 담겨있는 에세이이다.
꿈은 꾸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꿈의 진짜 의미는 꾸고, 간직하고, 포기하지 않고 이뤄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꿈은 현실이 되어 있곤 한다.
그 현실은 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시작이자, 출발점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p.59)
이 글을 보면서,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꿈의 진짜 의미.
꾸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음 깊이 간직하며 한발 한발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와있을 것이라고...
그러고보니 꿈꾸고 있다고 항상 말하지만, 그렇게 꾸던 꿈이 얼마나 지속되었던가.
이제까지 꿈을 더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꿈.
책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아프리카에서는 생사의 문제, 생활의 문제 때문에 꿈이라는 걸 가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었다.
그러나 세계 어느 곳이나 아이들은 맑고 순수한 자신들만의 소중한 꿈을 가슴 속에 품고 있었나보다.
유연석이 소개하는 아이들의 꿈은, 소박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꿈들이었다.
무엇보다 그 꿈들이 아름다웠던 것은, 모든 꿈들이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한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족을 위한 꿈, 아픈 사람들을 위한 꿈, 총리가 되어 좀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꿈.
그리고 아이들은 그 꿈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나는 이들보다 더 좋은 조건에 있는데...
꿈을 너무 쉽게 포기했던 것은 아닐까.
그렇게 지나치고, 놓쳐버린 꿈들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글에 다다랐다.
그럼, 이제 우리 다시 잊었던, 지웠던, 놓쳤던 꿈을 꿔 볼까요?
아주 행복하고도 행복한 꿈을요. (에필로그에서)
꿈.
사소하지만, 그 꿈을 품은 것만으로 가슴 따뜻해질 그런 꿈.
그런 꿈을 다시 꾸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