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공항을 읽다 - 떠남의 공간에 대한 특별한 시선
크리스토퍼 샤버그 지음, 이경남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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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 인문학 공항을 읽다


이 책은 다양한 소설 속 공항의 모습을 제시하여 '공항 읽기'라는 개념을 흥미롭게 풀어간다.

그 과정에서 소개된 책들 중 몇몇은 궁금해서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공항 읽기'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소설 작품이 쓰인 건가 싶었는데,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이 등장했다.

다양한 소설 작품으로 공항이 품고 있는 다양한 개념과 의미를 파악해 간다.

이쯤 되면 공항 인문학이 아니라 문학 같기도 하다.

소설 내용이 들어간다는 것은 확실히 더 흥미요소가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읽어가면서 조금 어렵다고 느꼈다.

여러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다소 복잡한 느낌도 있었다.

책을 읽기 전, 공항에서 찾을 수 있는 인문학적인 소재들을 다루는 내용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또다른 글들을 통해 이야기한다는 점이 낯설었던 것 같다.


차례를 보면 공항에는 꽤 다양한 모습들, 다양한 텍스트가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끌었던것은 세번째, 공항 미스터리였고 실제로도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그 부분에서 소개된 소년탐정물은 조만간 꼭 찾아 읽어보고 싶은데 국내에 번역되어 있지 않은 듯 하여 걱정이다.

소년 탐정물 이야기를 통해 공항의 미스터리한 부분들을 짚어낸 것이 눈에 띈다.

공항에서 다양한 미스터리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항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몇 번 이용했던 공간이지만, 항상 가는 곳만 가고 보는 곳만 보았었기 때문에 몰랐던 내용이 참 많았다.

공항은 다른 곳과는 다른 특별한 장소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 실체는 모호했다.

그 모호한 실체의 다양성을 조금 더 알게 된 듯 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을 읽을 때 더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를 또 하나 알 것 같다.

그것은 바로 공항 텍스트가 가지고 있던 '모호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유독 모호한 부분들이 접목되면 어렵게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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