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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심리학 입문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년 1월
평점 :
어렵지 않게,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합니다."
본문 74쪽에 인용되어 있던, 아들러의 말.
나는 아들러의 철학, 그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전해주는 또 다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베스트셀러중에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있었다.
아쉽게도 아직 그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 책이 아들러의 철학을 다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러의 철학이 어떻기에 그 책이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알프레드 아들러. 프로이트와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사상들을 배울 때, 심리학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사상은 정말 다양한데 배워갈 시간은 한정되어 있음이 이럴 땐 참 아쉽다.
그렇게 아주 낯설게 아들러의 심리학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차근차근 쉽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맨 처음에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아들러가 주장한 사상을 차근차근 이해시키고 있었다.
29쪽에서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 정말 많이 공감했었다.
자유와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 자립의 진짜 의미를 언급하는 부분들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행복의 세 가지 조건.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 이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안된다고 하는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원인론'과 '목적론'의 비슷한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또 이 책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을 육아에 적용하는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대할 때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대해야하는 중요성.
특히 아이를 칭찬하는 것이 수직관계로 인지하는 것이므로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등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존중하고 기대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아들러의 심리학에 부담없이 다가간 이후에는 아들러의 생애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철학을 보다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는 저자가 그리스철학을 공부했기 때문인지 아들러의 철학을 그리스 철학과 연결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론과 실천이 연결되어 있는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이야기는, 앞부분의 내용을 생각해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나 자신을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될 때 우리는 편안해진다.
무엇보다 당신이 시작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심리학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심리학이 평범한 보통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한 아들러의 말이 참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