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클래식하게 여행하기
박나리 지음 / 예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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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클래식 코드로 만나는, 런던 클래식하게 여행하기

영국 왕실(Royal Heritage),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정원(Green Spaces), 앤티크(Antique&Vintage), 펍(Pubs), 스포츠(Sports).
이 책은 위의 여섯 가지 클래식 코드로 살펴보는 런던 여행 에세이이다.
여기에 더해 그외의 클래식 아이콘들로 책방, 음식, 갤러리, 장인정신 등을 바탕으로 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런던을 클래식하게 여행한다는 제목을 보니 확, 끌린다.
 

책에 소개된 여섯 가지 브리티시 클래식 코드는 모두 영국과 관련한 로망으로 한번쯤 생각했던 것들이었다.
모두 클래식이라는 테마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소를 띄며 순식간에 읽어갈 수 있었다.
거기에 책 속 편집이 깔끔했고, 사진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책 속 내용에 빠져드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 뒷표지에 나와있는 글처럼, 정말 '런던을 깊이 있고 우아하게 여행하는 방법'을 들려주는 책이다.

구성은 각 주제별로 소개가 담긴 글 이후에 관련 업무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배치했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바로 이 각 분야와 관련된 런더너들의 인터뷰였다.
아무래도 그 분야에서 오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체계적이고 잘 알려지지 않는 정보를 제공받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인터뷰 형식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친밀감도 더해졌던것 같다.
인터뷰 이후에는 WRITER'S CHOICE라고 해서 저자가 고른 주요 아이템이나 장소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 WRITER'S CHOICE는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것들 뿐이어서, 책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주었다.
영국에서 살고 있다고 하니 더욱 신뢰감이 들기도 했다.
읽으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건 책 내용을 보면 여행 정보 위주인데도 에세이를 읽을 때의 감성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클래식 코드'를 중심으로 한 정보라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일까.

여섯 가지 클래식 코드 중 가장 기대하고 궁금했던 건 역시 '애프터눈 티' 부분이었다.
관심사 중 하나가 '홍차'이기도 해서 애프터눈 티세트의 화려함은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예쁜 다구들과 함께하는 티타임도 항상 로망이었다.
책의 두번째 주제였던 '애프터눈 티' 부분을 읽으며 만족 그 이상을 느꼈다.
특히 소개된 애프터눈 티세트들은 모두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래도 그 중 가장 체험해 보고 싶고 먹어 보고 싶은 것을 하나 고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의 매드해터스 애프터눈 티.
시계 문양이 있는 찻잔, 다기들로 시작해서, 앨리스 속에 이야기를 디저트로 만든 것이 참 매력적이었다.
동화 홀릭이기도 해서 완전 끌렸다.
물론 다른 클래식 코드와 관련된 정보들도 흥미롭고 매력으로 가득했다.
영국 왕실과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텔링', 정원에 익숙한 영국 사람들의 이야기, 이름만 들어도 뭔가 전통적인 느낌이 느껴지는 앤티크,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험해보고 싶은 펍, 영국인들의 생활과 관련된 스포츠, 그리고 서점과 극장과 레스토랑과 문구점 등등...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클래식 코드, 우리 나라에서는 그런 클래식 코드를 뭐라고 말해야 할까.
우리 나라의 클래식 코드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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