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안하게 한 편집, 시리얼 vol.8

시리얼 CEREAL Vol.8 - 영국 감성 매거진 ㅣ 시리얼 CEREAL 8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4년 12월

마음을 편안하게 한 편집, 시리얼 vol.8

<시리얼 vol.8>을 읽은 때는 심신이 정말 피로했던 때였다.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나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편이지만...

글자 하나를 들여다보는 것도 힘들게 느껴질만큼, 너무나 지쳐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 매거진이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설경이 펼쳐진 표지.

그 표지를 멍하니 바라보는데,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졌다.

하얀 눈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내용도 처음에 받았던 느낌 그대로였다.

특히 처음에 펼쳐지는 캐나다 유콘의 국립공원 풍경을 천천히 감사하며, 자연의 치유능력을 느낄 수 있었다.

목공예 장인의 이야기나, 야생동물의 스케치도 좋았다.

뎀스터 하이웨이의 길도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이 편안함을 주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소품들, 포토에세이들.

이어지는 홍콩, 세인트 아이브스의 이야기도 좋았다.

리뷰를 쓰면서도 읽으며 느꼈던 그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허함을 채워주는 깨끗하고 탁 트인 사진들.

그리고 글 근처에 여백이 가득한 편집.

그 모든 것이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은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새로 나오는 1월호가 매우 궁금해졌다.

아무튼 이 매거진은 두고두고 가지고 있다가...

힘들 때마다 펴보도록 해야겠다.

위로받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