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달리다 -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작가의 90년대 청춘송가
배순탁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0년대 음악에 푹 빠지다, 청춘을 달리다


표지 맨 위에는 이런 글이 있다.

"청춘이 머문 자리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었다."

정말 그렇다.

음악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 있고, 그래서 음악은 한 시대의 삶을 보여준다.

때로는 퍽퍽하지만, 낭만적이었던 순간의 기억 속에 있었던 음악.

여기 소개된 음악은, 90년대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이었다.

들어본 음악보다는 들어보지 않은 음악들이 더 많았지만, 궁금해지는 음악.

작가가 써내려간 음악 에세이를 읽으며 미치도록 음악이 그리워졌고, 듣고 싶었다.

정말 그 느낌일까 궁금했다.

모르는 음악인데도 이렇게까지 듣고 싶은 적은 아마도 처음이 아니었을까.


90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에 놓여있던 시절.

음악도 그래서 묘한 경계에 서 있었던 것 같다.

감성을 건드리는 음악이 있었고, 파격적인 시도를 한 음악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 음악들의 시작은 정반대였지만 지금은 추억의 감정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같다는 것.


책의 구성은 뮤지션의 음악들과 얽힌 추억을 풀어놓는 내용의 에세이.

그리고 특정 한 앨범과 수록곡에 얽힌 추억을 풀어놓는 '그날의 멜로디'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반복되고 있다.

'그날의 멜로디'만 읽는 것도 꽤 매력적이었다.

각각의 뮤지션의 곡들 중에서 선택된 것이니까, 듣는 재미도 더 있었다.


매력적인 책.

매력적인 음악.

매력적인 그 시절.

그렇게 책을 읽으며 그리움이 쌓이고, 추억이 떠오르게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