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
크리스티나 로렌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절대'는 영원하지 않아, 『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

로맨스 소설은 평소 잘 읽지 않는 장르다.

최근 읽은 로맨스 소설이 나쁘지 않았어서 이 장르의 책들을 조금씩 읽어볼까 했다.

『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을 읽게 된 이유.

그러나 앞의 몇 페이지를 읽으며 깨닫고 말았다.

아, 내 취향이 아니구나.

로맨스를 평소 읽지 않는 독자가 읽기는 조금 힘겹다.

"난 늘, 어쩌다 네가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우연히 보게 된 건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게 그냥 네 본모습이었구나." (p.23)

여주인공 헤이즐의 '흑역사'의 현장들을 목격했던 남주인공 조쉬.

운명의 장난인지 그는 절친의 친오빠였고, 어쩌다보니 오랜만에 재회한 그와 한집에서 살게 되었다.

헤이즐은 조쉬에게 끌리는 마음을 애써 부정하면서 '조쉬와는 절대로 사귀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하지만.

사랑이라는 게 마음대로 될까?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기고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은 로맨스 소설다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한다.

"하지만 난 헤이즐이 헤이즐이라서 사랑하는 거야." (p.312)

외국 로맨스 소설이니만큼 상당히 개방적인 느낌.

이 소설 극초반에 나오는 헤이즐의 '흑역사'들을 포함한 그녀의 성격이 호감이 가지 않아서 읽기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 부분에 거부감을 덜 느낀다면 매끄럽게 읽어갈 수 있었을지도. 역시 소설을 읽을 땐 캐릭터가 중요한 것 같다.

이야기는 헤이즐의 시점, 조쉬의 시점이 번갈아 나온다.

독자들은 두 사람의 속내를 다 알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들이 '겉'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솔직한 속내를 함께 보면서 인물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이 로맨스 소설의 독특한 점은 남주인공 조쉬가 '한국계'라는 거다.

한국 이름이 '임지민'이다.

외국 소설에서 한국과 관련된 부분을 마주하니 신기했다.

가끔 있는 일인데도 볼 때마다 새롭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점. 저자 '크리스티나 로렌'은 한 사람이 아니고 작가 '듀오'다.

둘이 쓴 소설이지만 이야기는 매끄럽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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