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 만들어지고, 유행하고, 사라질 말들의 이야기
금정연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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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를 이야기하는 책, 『그래서...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이 책은 '미래 사어 사전'이 제목일 수도 있었다.

유행어, 신조어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 이유로 흔히 쓰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용 빈도가 낮아지고, 잊혀질 말들.

그 말들을 통해 볼 수 있는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어떤 단어가 새로 생겨난다는 건 언젠가 사라질 거라는 뜻이다. 어떤 단어가 유행한다는 것 역시 언젠가 유행이 끝나고 사라질 거라는 뜻이고. 따라서 모든 신조어와 유행어는 언젠가 사어가 될 운명과 함께 태어난 셈이다. 우리 모두 그런 것처럼. (p.9)

유행어, 신조어를 소개하는 책이지만 사전으로 보기엔 애매하다.

단어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주관적 생각을 담았다.

중립적인 느낌은 아니다.

지금 유행하는 단어들인 만큼 처음 보는 단어는 거의 없었다.

처음 알게 된 건 휴거, 엘사, 빌거 정도. 그 뜻이 충격적이고 씁쓸했다.

막연했던 것이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며, 의미가 선명해진다.

그런 걸 생각하면 이 책에서 소개한 신조어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들을 담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취준생'이다.

이 단어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있었음에 놀랐다.

그리고 계속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공감하게 된다.

취업은 과거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나 중요한 문제일 테니까.

이 책에서 말하는 신조어에 얽힌 생각들을 모두 공감하진 않았다.

다른 입장과 다른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신조어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차이와 다른 관점을 생각해보는 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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