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 35가지 유전자 이야기
설재웅 지음 / 고려의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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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유전자 이야기, 『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

책 제목이 『유전자를 알면 장수한다』지만 전체적으로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일 뿐 '장수'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 일부를 정리하고 보강한 책. 영화 속에 있는 유전 관련 이야기를 어렵지 않은 수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유전이라는 주제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일반 독자가 읽어도 어렵다고 느낄 정도가 아니다. 복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깊게 파고들진 않기 때문이다.


총 35가지 이야기를 크게 6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했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영화가 한 편 이상 엮여 있고, 때로는 관련 뉴스(시사)가 함께 있기도 했다. 때문에 친근성이 더해진 것 같기도 하다.

영화는 유전자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것도 있었지만, 어느 한 요소만 관련된 것도 있다. 간단한 영화 소개에 흥미로운 유전자 이야기도 있는 영화들은 궁금해지기도 했다.

편집도 깔끔했다. 여백이 넉넉해서인지 글씨도 눈에 잘 들어왔다. 중간에 들어간 이미지들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과학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읽기 편했다는 게 정말 좋았다.

학창 시절 의무적으로 공부할 때는 멀리하고 싶었던 지식들. 그런 부담 없이 마주하니 흥미를 끌어낸다.

우리 나라가 A형이 많지만, 서양에서는 B형이 더 많다는 사실. 혈액형의 분포가 인종마다 차이가 크다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어렵고 낯선 용어들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예를 들면 특정 돌연변이가 인구 집단에서 매우 많아지면 '다형성'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부른다는 것. 낯선 말과 이야기를 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쌓는 느낌이 좋았다.

유전자라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편견을 조금 희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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