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 몸과 마음을 쭉 펴는 시간 딴딴 시리즈 4
이소 지음 / 인디고(글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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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의 매력을 다시 떠올리다, 『검도: 몸과 마음을 쭉 펴는 시간』


딴딴 시리즈는 1권이었던 수어편으로 알고 한 권, 두 권, 세 권, 그리고 네 권째까지 읽게 된 글담 출판사의 에세이 시리즈다.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썸띵을 찾아낸 이야기들.
앞서 읽은 세 권도 괜찮았었는데, 이번 주제가 검도라 흥미가 솟았다. 어릴 적, 검도를 배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추억을 되살리며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예상은 반쯤만 맞았다.

공감도 했다. 추억도 떠올렸다. 다만 그 주체가 좀 달랐을 뿐.


앞서 말했듯 내가 검도를 배운 건 어릴 적이다. 반면, 이 책의 저자는 성인 여성이다. 그것도, 대학 시절부터 스무 해 가까이 검도의 길을 걸어왔다. 검도를 대하는 마음에 다른 부분이 있을 수밖에. 그런데 또 묘하게 공감하게 되는 것이, 어린 시절 함께 수련했던 성인부 사람들이 떠올랐던 거다. 아이들과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생활 속에 검도 수련을 해나가는 글쓴이의 모습. 어쩌면 그때 그 분들이 이런 마음으로 검도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오랜 기간 검도를 수련한 이의 글이기 때문인지 검도의 동작이나 기술적인 면보다는 마음가짐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부분이 좋았다. 아는 부분이 나올 때는 물론 반가웠지만. 그보다 검도를 수련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내용이라 좋았다. 더디지만 차근히 나아간다. 검도의 매력은 그런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검도를 진심으로 좋아하며 수련하는 모습을 읽어가다 보니 나도 몸과 마음을 쭉 펴는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글만 있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만화 형식의 에세이도 있다. 이미지들이 몰입감을 높인다. 호구 쓴 모습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검도의 매력들을 떠올리게 된다. 좀더 꾸준히 했으면 좋았을걸. 그래도 책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검도를 마주할 수 있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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