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3 - 결전의 날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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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괴 레스토랑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기괴한 레스토랑3: 결전의 날』


총 3부작인 '기괴한 레스토랑'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읽었다.

심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시아는 과연 다른 약을 찾아내고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등장 인물들의 숨은 과거와 비밀들이 밝혀지며, 각자의 이기적인 마음이 충돌하는 결말이 다가온다.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어야 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이기적이어야 하는 건 당연한 거야. (p.101)

결국 주인공 시아에게 호감을 쌓지 못했다. 괴로워하며 고민하지만, 결국 이기적인 결정만 내리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주인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시아의 상황은 알고 있지만,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시아보다는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호감이 간다. 리디아라던가, 쥬드라던가, 히로라던가. 결말에서 안타까움을 더 느끼게 된 이유다.


시아는 여러 요괴들이 레스토랑에 들어오기 전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히로의 삶, 리디아의 삶, 야콥의 삶, 아카시아의 삶, 벨라의 삶. (p.174~175)

이 시리즈 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입체적이다. 시아보다 다른 여러 요괴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건 책에서 풀어내는 그들의 다양한 과거 이야기 때문이다. 배경이 쌓이면서 요괴들의 다른 면들을 보게 되니 관심이 생겼던 것이다. 이 책의 판타지 요소가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면을 보여준다. 2권에서 리디아의 과거를 보며 리디아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했던 것처럼, 3권에서도 주요 등장인물들이 숨기고 있던 욕망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사실들에 의해 등장인물 간의 관계 중 새롭게 밝혀지는 것들도 있었다. 다양함이 있었기에, 쭉 읽어갈 수 있었다.


"영원히 헤어져야 할 것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 법이야." (p.399)

브리초를 원하는 이들이 모인 혼란 속에서 결국 시아는 살아남는다.

시아는 살아남았지만,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지막 부분에 떠나는 모습까지 이어지니, 모든 것을 뒤로 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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