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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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감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판타지 소설, 『기괴한 레스토랑 2: 리디아의 일기장』

 

총 3권으로 구성된 『기괴한 레스토랑』의 두번째 이야기.

첫번째 일은 무사히 이뤄냈지만, 또다시 맡겨진 어려운 일을 시아는 해낼 수 있을까.

여전히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야 하는 시아의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엮이는 다른 이들의 사연까지 품고 있다.

 

그야말로 '기괴한 레스토랑'이다.

그건 시각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감정적으로도 충격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계속되는 시아의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다.

2권의 부제인 '리디아의 일기장' 부분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온 것인지.

다른 이들에게 정을 준다는 것은 위험하다. 정말 정말 위험하다.

그게 왜 위험한 일인지, 책에서 두 방향으로 보여준다.


첫번째 위험한 이유는, 하츠가 말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생기면 그게 곧 네 약점이 된다고." (p.174)

그는 잔인했다. 1권에서 알았던 그의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의 그에게 연민을 가질 수 없다.

시아가 소중하게 여기게 된 친구들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다.

시아는 '계약'에 의해 안전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 시아는 혼자가 되어야 한다.

그들에게 정을 주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 텐데.

 

두번째 위험한 이유는, 리디아의 일기장을 읽으며 느끼게 된다.

시아는 리디아의 일기장을 읽으며, 리디아의 사연을 알았다.

믿음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했던 상대에게 배신당하기를 반복했던 것.

그녀는 시아에게 말한다.

"언니, 상황이 진심을 바꿔."(p.238)

1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이익'이 가장 중요한 자들...

그러니 정을 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진심은 순간이다. 언제든 돌아설 수 있다.

마음이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벽을 세워야만 한다.

 

"순서가 바뀌었어. 진심이 상황을 바꾸는 거야." (p.239)

그러나 시아는 변함없이 자신을 도와주려 하던 쥬드를 기억한다.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꺾이지 않고, 소중한 이들도 지키려 하는 시아.

어두움이 비쳐 있는 내용들이어서, 읽는 데 힘겨움을 느꼈다. 해피엔딩이 절실히 필요하다.

시아는 시험을 이겨내고 약을 찾아 무사히 자신의 심장을 지켜낼 수 있을까?

리디아의 인상이 2권에서 바뀐 것처럼, 3권에서 인상이 바뀌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할까?

궁금증을 쌓아가며 완결권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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