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
아라이 히사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만 싶은 독자에게도 괜찮을 책,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순간이 온다.

미스터리를 즐겨 읽던 시절, 추리물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머릿속의 소재를 글로 풀어내는게 어렵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만.

이 책이 궁금했던 건, 그 기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간결한 표지 디자인. 내용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은 작문 책이지만 저자가 '소설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미스터리 입문』을 쓴 아라이 히사유키는, 20년 경력의 편집자이다.

유명한 추리 작가들을 담당했으며, 신인상을 선정하는 데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소설가는 아니지만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해 깊게 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처음 작품을 쓰기 시작하는 지망생들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도 하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작품을 '읽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이 책은 글을 쓰는 작가 지망생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다. 미스터리가 어떤 요소들로 구성되었고, 그 요소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파악해 갈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어느 장르에나 통용될 것이다. 추리 소설을 읽을 때도, 저자가 소설에서 어떤 트릭을 사용하고 있고 어떤 부분들을 신경썼는지 발견한다면 해당 작품의 매력을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미스터리라는 것은 '수수께끼가 있고, 해결하기 위한 복선이 제대로 깔려 있고, 그 단서를 적절히 논리적으로 조합하면 유일무이한 진상에 도달한다'는 유형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p.23)

 

미스터리의 개념에서부터 트릭, 해결파트를 거쳐 세계관과 제목에 대해 차례차례 이야기한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작가 데뷔와 관련한 내용, 미스터리 신인상과 관련한 조언을 담았다.

각 주제를 길게 늘이지 않고 실제 작품 사례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설명했다.

'읽는 것'만을 목적으로 했음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미스터리 입문'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게 돕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