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두잇부부의 대책없는 신혼봉사!
김현영.홍석남 지음 / 키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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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 부부의 특별한 신혼여행 이야기,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는 부부인 저자 둘이 1년간 전세계 28개국을 도는 신혼여행을 한 여행 에세이다. 그런데 이 신혼여행, 평범하지 않다. 곳곳에서 해외 봉사를 이어나간 것이다.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을 봉사로 채우다니. 누가 봐도 특별하고 의미있는 여행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각 나라에서 한 달을 머물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성숙한 부부가 되자." (p.126)

처음 읽어가면서 다소 물음표가 있었다. 초반부에서 이 1년의 세계 일주 신혼 여행의 상세한 부분이 두 사람 사이에 충분히 합의된 것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인데, 일방적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 맞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뒷부분까지 읽으니 의견 교환이 충분히 있었음을 알았고 오해는 풀렸다. 그러나 초반부터 있었던 어긋난 느낌을 되돌릴 순 없었다. 그 부분 때문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지 못한 점은 아쉽다.

신혼 여행을 봉사로 채우자는 생각을 한 것은 남편, 자말(홍석남)이었다. 사만다(김현영)는 처음 봉사하러 간 인도에서 힘겨움을 느낀다. 그러나 여행 도중 조카가 크게 아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당장 돌아가지 못하는 대신 앞으로 만날 아이들을 조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대하기로 결심한다. 그 결정적인 순간의 다짐이 있었기에, 1년간의 신혼 봉사가 의미있게 이어질 수 있었다.
나라와 대상에 따라 다양한 봉사를 하는 모습이 있다. '해외 봉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그게 고정관념임을 알았다. 같은 나라라도 다양한 처지의 아이들이 있다. 자말과 사만다, '두잇 부부'가 봉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지만, 모두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것과 닿아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하고, 생존을 위한 지식들을 배우는 모습들은 인상적이다.
거기에 신혼여행에서 봉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후원 프로젝트 등을 여는 등 선한 영향력이 더 커지도록 이끌어가는 모습도 멋지다.
책 중간에 TIP으로 해외 여행 중에 봉사를 하는 방법도 정리해 두었다. 관심이 있다면 참고해서 봉사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을 봉사로만 채운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여행을 즐기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습도 담았다. 특히 오디션을 보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봉사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은 열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두잇 부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그들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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