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 -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기적의 공부법
김유연 지음 / 깊은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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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이야기,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란 제목에 흥미를 느껴 읽게 되었다.

미대와 의대는 꽤 거리가 있는데, 과감하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든 이야기가 궁금했다.

 

당신은 어디든지 걸어갈 수 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각오와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용기만 있다면. (p.5)

원한다고 생각해서 전공했던 미술. 그러나 막상 미대에 진학하고서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런 경우가 많지 않을까. 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막상 도달하고 보니 생각과 많이 달라 당황스러운 현실.

다시 시작하기에는 그간 들인 시간과 경제적인 부분들이 마음에 걸려 다시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게 망설여진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의 저자는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정했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고민을 가족이 공감해 준 것도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어려운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런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분도, 심리적인 부분도 안정적일 수 있었기에 그만큼 걱정을 덜고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을 것이다.

 

각인시켜야 한다. 스스로에게 간절하게, 처절하게. 내가 이 일을 어떻게든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p.33)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수험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대학을 휴학한 뒤 재수를 준비했던 1년 간의 공부 과정을 썼다.

재수이기는 하지만 전공을 아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거의 제로에서 시작하는 과목들이 있다. 수학과 과학. 과외를 받기도 하고, 독학을 하고, 학원을 다니는 등 차근차근 바뀌는 상황에 맞춰 공부를 진행해간다. 방식과 시기에 따라 짧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공부 과정을 이야기해서 지루한 느낌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전직(?) 미대생다운 일러스트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2부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를 할 때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정리했다. 자세한 설명이라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맺음말이 마음에 닿는다. 왜 공부하는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으라는 말. 이유를 찾는다면 그 이유가 북극성이 되어 꾸준히 힘든 공부를 이어가는 목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까지 공부를 할 때 막연한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는데, 그건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그만큼 절실하고 선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나보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공부를 해야하는 날들이 있을 것이다. 공부를 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하고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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