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우울증 - 죽을 만큼 힘든데 난 오늘도 웃고 있었다
훙페이윈 지음, 강초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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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뒤에 우울한 내면이 숨어있다, 미소우울증

 

『미소우울증』은 현대에 많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미소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미소우울증'은 처음 접하는 용어였지만, 그 내용을 보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다.

미소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우울증 문제가 있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감추고 있다. 즐겁게 지내는 듯 보여도 실제 내면은 심각하게 우울하다. 때문에 겉으로 우울한 모습이 드러나는 사람들보다 더 위험하다. 주변 사람들이 조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다다르기도 한다.

 

사실 사람이란 누구나 자신만의 주관적 경험 속에서 살아간다. 밖에서 보는 객관적 현실이나 주변 사람들이 느끼기에 행복할 것 같다는 판단은 의미가 없다. 당사자의 내면세계는 겉보기와 엄청나게 다를 수 있다. (p.25)

 

미소우울증의 위험군 중에는 유명인사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항상 신경써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겉으로는 완벽하고 행복해보이던 사람이 갑작스레 죽음을 선택하는 일을 많이 볼 수 있다.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는데, 그들이 공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하게 되는 일이 많다. 뒤늦은 후회를 하지만 쉽게 잊혀지고,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난다.

그렇다고 미소우울증이 먼 이야기는 아니다. 책 속에서는 미소우울증을 앓는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현대 사회. 직업 때문에, 체면 때문에, 실망시키는 것이 두려워서,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여러 이유로 그들은 상처입는 내면을 감추고 미소 짓는 가면을 쓴다. 연령도, 성별도 관계없이 모두가 미소우울증의 위험에 닿아있다.

 

우울과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었다. 그 때마다 강조하던 부분.『미소우울증』에도 있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한다는 것. 홀로 사는 사회가 아니다보니, 주변의 평가에 민감해지곤 한다. 다른 사람들의 성취와 나를 비교한다.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한 평가자가 되어 날카로운 상처들을 내면에 새긴다. 책들을 읽으면서 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다짐하지만, 어렵다.

마음 건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시기다. 『미소우울증』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감정에 솔직해지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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