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조민진 지음 / 문학테라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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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흔들릴 때 붙잡아줄 마음가짐에 대하여,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는 JTBC에서 16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두번째 에세이다.

첫 책은 휴식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책은 휴식 이후 다시 돌아온 일터에서의 삶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결국 우리는 계속해서 일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발전하기 위해 계획한 게 있다면 열심히 해야 한다. 뭔가를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시간이 쌓이면 열심히 하는 자세가 습관이 된다. 열심히 하는 습관은 우리가 일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p.35)


지금의 일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적성을 고려해 고른 일이어서, 하고 싶은 일이어서 선택한 경우도 있지만,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능력치와 상황에 맞춰 적당히 취직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간에 한 번 일을 시작했다면 계속해서 일하는 것을 지향하게 된다. 그만큼의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시간 일을 해내가는 건 쉽지 않다.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낯설고 서툰 능력을 다듬어 능숙해지게 하는 노력, 빠르고 끊임없는 변화에 따라 한층 성장하기 위해 쌓아야 하는 시간들. 그 노력과 시간들을 이어가며 일에 대해 알아간다. 그러다보면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흥미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말이다.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즐기게 된다. 결국 잘하게 된다. 그리고 잘하는 그 일을 당연히 오래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p.35~36)


잘하면 좋아하게 된다. 좋아하면 잘하게 된다. 그리고 좋아하면서 잘하기까지 한다면 그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열심히 일하자는 다짐을 제대로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다짐들이 그렇듯, 꾸준한 실천이 어렵긴 하지만, 노력해야 한다.


직장은 늘 유연성을 요구한다. 내가 절대 하지 않을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p.59)


그러나 익숙해진 일을 계속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익숙해졌다 싶을 때 인사이동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자신의 성향과 거리가 있는 일을 맡을지도 모른다. 회사는 내 사정을 고려해주는 존재가 아니니까. 한 분야의 일만 하게 되는 회사는 없다. 저자도 방송에 나오는 기자 일을 한 적도 있고, 뒤에서 서포트하는 데스크 업무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상실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다고 했다. 모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듯, 모든 회사 업무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업무가 잘 돌아가야 회사도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일터가 소중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이다. 집은 피곤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다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자신을 정화시키고 리셋해주는 곳이다. (p.132)


마음가짐을 붙잡아 보는 것과 별개로 일터는 피곤이 쌓일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일을 한다는 건 그런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쉬면서 지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공간인 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집에서 충분한 재충전을 하고, 일터에서 할 일을 묵묵히 해내가며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전진과 후퇴, 성공과 실패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 삶의 제 모습이다. 신이 아닌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잃고 방황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잠시 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낼 수만 있다면 단 한 번 주어지는 생의 여행에 실패하진 않을 것이다. (p.196)


일하다가 힘들다, 지친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한 번 노력해보자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로 채워져 있는 책이었다. 일방적인 조언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자신의 경험도 곁들이며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 쓴 부분들이 좋았다. 각 글들의 양도 많지 않은, 적당한 분량이다. 차례를 보고 마음이 끌리는 글을 그때 그때 한두 편씩 읽어본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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