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 -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김자옥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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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을 생각하게 만든 에세이, 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


제목이 매우 신선했다. 『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 제목과 딱 맞는 표지 일러스트까지. 강렬함을 준다.

기다란 바게트 하나 가져다가 우적우적 씹어 먹으면서 책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진 못하고 달달한 슈크림빵과 커피 한 잔 옆에 두고 책을 읽었다.

제목이 준 인상 때문에, 시원시원하고 직설적인 글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막상 읽어보니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침착하고 차분했다. 나름의 반전이었다.


마음이 말을 만들지만 말 또한 마음을 만든다.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다 보면 마음도 어쩔 수 없이 이를 따라가게 된다. (p.35)


이 책은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침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고 했지만, 그게 '마냥 순응적인 태도'를 말하는 건 아니다.

부제가 '무례한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이니만큼,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많다.

그 인간관계에서 심지를 굳게 세우고, 스스로를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나를 뺀 나머지 모두가 만족하는 삶은 나에겐 어떤 의미도 없다. '내'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남의 감정만 걱정하느라 내 감정을 소홀히 하지 말자. 각자의 감정은 각자가 추스르게 두자. 지나친 걱정은 오지랖이다. (p.94)


에피소드들을 곁들인 부분도 좋았다. 실제 경험담이 더해지면서 지루함을 덜어내고 생동감이 더해졌다.

눈치와 센스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생각으로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차이를 좀처럼 설명하긴 어렵다. 그 답을 눈치 보는 상사와 센스 있는 아이의 사례를 통해 알려주었다. 두 사례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을 짚어낸 것이 좋아서 오래 기억에 남았다.


눈치와 센스는 똑같이 분위기를 살피고,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 능력이다. 다만 분위기를 살피는 과정에서 내가 작아지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p.55)


처음에는 기대했던 시원시원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생각했다.

읽어나가다보니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가 내용을 진지하게 곱씹게 돕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조용하게 화내는 사람이 진짜 분노를 잘 전달하는 것처럼, 대비가 주는 강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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