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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조영주 지음 / 깊은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셜로키언이 추리소설가가 되었습니다!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셜록 홈즈'라고 하니깐. 추리소설가가 되는데 셜록 홈즈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궁금해지는 제목이었다.
여러 탐정 소설을 읽었고 그만큼 많은 탐정들을 알게 되었지만 셜록 홈즈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탐정은 아직 없다.
『나를 추리소설가로 만든 셜록 홈즈』저자에게도 셜록 홈즈는 큰 영향을 주었다. 직업을 결정지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그가 처음 깊은 인상을 받은 추리소설은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아니었다. '미미 여사'로 잘 알려진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이유』. 그 책이 그가 추리소설의 세계에 빠지게 한 결정적 방아쇠였다.
그러나 여러 추리소설을 읽는 와중에도 셜록 홈즈와의 만남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추리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저자에게 누군가 추천해준 세 추리소설가는 모두 일본 작가였다.
그러다, 만나고 만 것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을.
<셜록>을 본 많은 시청자들이 그랬듯, 그도 셜록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결국 원작인 『셜록 홈즈 전집』을 구매해 1권 『주홍색 연구』를 읽고 신선한 매력을 발견한다. 종래에는 자신도 <셜록> 같은 글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도를 작품으로 완성한다.
책의 초반부는 이렇게 소설과 드라마의 셜록 홈즈가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또 다른 홈즈가 등장한다. '카페 홈즈'. 실제로 존재하는 카페로, 추리소설 전문 북카페다.
그곳과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 읽으면서 그 카페에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를 포함한 추리소설 작가 네 명이 '카페 홈즈'를 배경으로 책도 냈는데 『카페 홈즈에 가면?』이란 제목이다. 읽어본 책이라 언급되는 걸 보니 반가웠다.
전체적으로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지만 중간에 짧은 단편 소설이 둘 있다. 제목은 '투명 인간의 크리스마스'와 '우비 남자'. 둘 다 짧지만 꽤 진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가독성이 좋은 편이었다. 분량도 많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종이책인만큼 촉감도 책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었다. 재질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는 보드라우면서 매끈하다.
내지는 꽤 두께감이 있고 살짝 거친 느낌이 감돈다.
다만 아쉬운 건 책배 부분. 매끈하게 처리되지 않고 종이 잘린 느낌이 그대로 있어 아쉬웠다.
뒤편 책날개에서 다른 에세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짧은 소개글이었지만 궁금증을 일으키는 소재여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있었다.
『퇴근이 답』, 『라면이라면』, 『결국 소스 맛』,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이렇게 네 권이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