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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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다이어트는 필요해!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의 신작이 나왔다.

독특한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쓰는 작가님.

이 작가 분의 작품 몇 권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책도 상당히 기대했는데, 충분히 만족스럽게 읽었다.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와 비슷한 구성인데, 책에서 개별 지도를 해주는 전문가들은 자매 사이다.

두 권을 시리즈, 아니 자매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총 네 편이 실려 있다. 각 에피소드는 개별 지도를 받는 인물의 이름과 나이를 제목으로 했다.

소노다 노리코 49세, 니시키코지 고기쿠 18세, 요시다 도모야 32세, 마에다 유타 10세. 성별과 나이에 균형을 둔 구성이다.

다이어트가 어느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고, 살 찌는 것에 다양한 요인이 있음을 알려준다.

각 단편에서는  '체크리스트'에 화자가 대답하는 내용이 나온다.

 

1. 지금까지 여러 번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 뚱뚱한 사람은 비호감이라고 생가갛ㄴ다.

3. 길을 걸을 때 앞에서 걸어오는 사람의 체형을 무의식적으로 훑어본다.

4. 숨만 쉬어도 살이 찐다.

5. 뚱뚱하지 않은 사람은 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6. 뚱뚱하지 않은 사람과는 진정한 우정을 맺을 수 없다.

7. 뚱뚱하다는 이유로 자주 우울해진다.

(판정) 4개 이상의 문항에 O라고 체크했다면 연락주세요. 개별 지도하겠습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전문가인 오바 고마리의 책에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 전문가인 그녀는 상당히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날씬하고 마른 모습을 생각하던 의뢰인들은 그녀를 실제로 만나면 놀라게 된다.

예상과 달리 통통한 체형을 가진 나이든 여성이기 때문이다. 살이 아니라 근육으로 적당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다.

작중에서 오바 고마리가 쓴 책의 부제는 "마음의 살도 빼 드립니다."라고 한다. 이 부제를 등장한 모든 의뢰인이 눈여겨본다.

이 책이 몸의 살을 빼는 것 뿐 아니라 마음의 살을 빼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오바 고마리는 단순하게 '다이어트 비법'을 이야기하는 것 뿐 아니라, 생활과 마음에 대한 조언을 통해 살찌는 습관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조언들은 의뢰한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까지 이어진다. 세번쨰, 네번째 에피소드가 그랬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네 에피소드 모두 좋은 결말이었다. 다소 열린 결말들이라 뒷 이야기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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