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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관계의 심리학, 혼자를 권하는 사회
<혼자를 권하는 사회>는 '고독'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하고 있는 심리학 책이다.
현대 사회에서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독'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하는지, 관련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시작은 '아델린'이라는 인물의 편지들이다. 저자에게 상담을 받았던 인물들은 편지를 쓰기도 했는데, 아델린의 편지가 저자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이렇게 실제로 누군가가 쓴 편지로 글을 시작하니, 더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아델린은 자신의 감정과 고통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고독'이 가져다주는 고통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그려진다.
그들은 자신의 혼란과 고통을 숨기고 괴로움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법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인간관계와 감정이 텅 비었다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었다. 날이 갈수록 자신을 파괴하는 그 감정은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말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 그래서 그들의 진짜 모습이 사랑받지 못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었다. (p.24)
영재들의 고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영재에 국한한 내용은 아닌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놓여있지 않을까 한다.
'진짜 나'를 상대에게 보여주는 건 두려운 일이다. 멀쩡해 보이는 것들로 겉을 둘러싼 채 인간관계를 맺는다. 괜찮은 척 하면서 진짜 감정을 숨긴다.
그렇게 살다가 문득, 내가 뭐 하는거지... 하고 공허함을 느끼는 거다.
책 내용 전반에 걸쳐서 이런 내용이 많이 나온다. 겉으로는 고독해보이지 않을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독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
바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주위에 얼마나 많은 대인관계를 맺고 있든 고독은 이와 상관없다는 것이었다. 자신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혼자'라고 묘사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수적으로 충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그 관계들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망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p.128)
이렇게 고독에 대한 의미 탐구들이 좋았다.
이 책에서는 고독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 구조가 고독한 이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영재'의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일반인이 보긴 애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밖에 책 제목이 <혼자를 권하는 사회>인 만큼, 고독을 끌어내는 다양한 사회 요소들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은 고독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조언 파트로 끝나는 구성이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전문적인 책이라 가볍게 읽겠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다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