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살을 하는 사람처럼 사랑에 빠졌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의미에서는 통하는 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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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 - 내 안의 긍정적 목소리를 듣는 습관 만들기
케이트 스워보다 지음, 김은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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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습관으로 삼는 사람이 있을까?

습관으로 삼고 싶어서가 아니라, 타고난 성향과 기질이 어쩔 수 없어서 

혹은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다가, 크게 타격을 맞아 바닥을 경험한 사람이

두렵고 긴장하는 것으로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게 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책의 제목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가 더 마음에 와닿았나보다.


저자 케이트 스워보다는 '용감한 케이트'라고도 불린다.

건강/운동/행복 분야의 탑 블로거 가운데 한 명으로 

YourcourageousLife.com 을 만들어 

'용감한 삶 코치 자격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용감습관'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책을 펼친다.


용기는 때에 따라 그 크기가 엄청나서 인생을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순간에도 용기는 발휘된다.

조금만 더 의식하고, 솔직해지고, 동정을 베풀면 우리는 용감한 사람이 된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이다.

스스로에게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한다.


p.5


그래서 묻는 질문.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점이 변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나요?"

사람들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던지 고민이 비슷비슷한가보다.

(하긴 이 책도 외국 저자가 쓴 것이다.)


내면의 부정적인 목소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고

다른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 칭찬을 액면 그대로 100% 순도로 못 받아들인다.

과거의 두려움의 경험이나, 예의상 혹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라고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머리속 목소리는 당췌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정말 그래야 할까?


'다른 사람이 행복한지 신경 써야 해' : 순교자 유형

'내 방식대로 살 거야!' : 파괴자 유형

'아직 이대로는 부족해!' : 완벽주의자

'시도해봤자 아무 의미 없어' : 비관론자


의 모습을 골고루 갖고, 돌려가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지행동이론 전문 심리치료사로서 작가는 처방한다.


1. 내 안의 '두려움 방아쇠'가 무엇인지 찾아보기.

2. 과거의 경험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기

3. 정말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기반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4. 용기의 근육을 단련시켜, '용기 습관'으로 자리잡게 하기


그렇게 행동과 사고의 패턴을 습관적으로 되돌아보고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생각과 반응(신체적이거나 정서적인)을 훈련하면

본인이 '살고 싶다'고 원하기만 했던 삶을 실제로 '살아가고 있다'로

만들 수 있게 될 것 같다.



책에서 알려주는 '스토리 파악하기 연습'은 내가 믿고 있는 스토리의

비이성적인 측면을 글로 드러내게 하여 고쳐야 할 점을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


'제한적 스토리'에 질문하며,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하려면

새롭고 보다 긍정적인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를 발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스토리를 재구성하며 비이성적이고 비관적이며 단정적이었던

나의 '두려움 습관'을 '용기 습관'으로 바꾸고

도망치는 인생에서 자유로운 인생으로 궤도를 수정하게 된다는

작가의 신념 가득하고, 사례도 빵빵한(!) 자기계발서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


힐링서, 자기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실질적 도움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고 실천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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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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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아예 취직 자체도 너무 힘들어진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 이후의 생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그 중 제일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 '작은 점포' 혹은 '식당'이다.

프랜차이즈점의 안정적인 창업 및 경영 메뉴얼을 따라가고는 싶지만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유사업종이 언제 근처로 밀고 들어올 지 몰라

선뜻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을 (하거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전할 만한 '식당'.


골목식당에서 시작해서 작은 식당 10년차를 맞이한

출판 편집자와 요리사 커플이, 

자신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스테디한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꼼꼼하고 자상하게, 그리고 아낌없이 내어놓는 책을 펴냈다.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식당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란 컨셉에 충실하게

'시작'에 주된 포커스를 맞추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식당 하나를 내는 것 같다.


자신이 손으로 꾸미는 식당, 상황에 맞는 선택법,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2011년 12월에는 <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였던 것이

2018년 11월에는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로 바뀌었다.

그만큼 불황은 크고, 창업비용은 증가했으며, 불안함은 덩치를 키워간다.


그럼에도, 위기나 어려움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자는 작가들은

잘 살아내는 것, 대박식당이 아니라 자신의 초심을 잃지 않고도

버티어 내는, 강하고 살아남는 식당을 만드는 '기본에 충실한 밥집'의

창업, 경영, 성장의 노하우를 기꺼이 공유하고자 한다.


작가들이 발로 뛰고 10년차 자영업자의 경험으로 얻어 낸

귀한 자료들을 구체적이고, 한 눈에 들어오기 편하게 (출판편집자의 위용!)

제시해준다. (아래의 예시처럼)


1인가구가 늘어나고,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사람들도 증가했지만

소득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편의점 도시락이나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냉장고 파먹기' 같이 월 지출비용을 줄이려는 알뜰한 소비자들도 많다.

혹은, 입맛만큼이나 식당에 요구하는 것도 다양해진 소비자의 변화의 속도는

자영업자들이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도 순순히 인정한다.


'낭만'과 '자유', '대박'을 꿈꾸며 식당 창업을 북돋우는 것보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작은 식당'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세번째로 식당을 열며 겪은 치열함을 꼼꼼한 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part 1의 식당 창엄을 위한 준비와 part 3 식당을 운영하는 법은

다른 분야의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설계도나 플랜북같은 

체계적인 사고 과정과 통찰력을 준다. 


ps. 미처 다른 책에선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

이런 것이 '경험'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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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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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제목이 말장난 같다. <나라는 이상한 나라>

이렇게 말랑말랑한 제목의 심리학 책이라 좀 더 기대가 된다.

그리고 눈을 내려 띠지를 보니 "이 얼굴 낯설지 않다!"


TV의 인기 프로그램(무한도전과 톡투유!)에 나온 마음주치의 송형석 박사.

<위험한 심리학>과 <위험한 관계학>이라는 기존의 2권에 이어

삼부작을 염두로 두고 쓴 책이 <나라는 이상한 나라>이다.


아직도 ABO형 혈액형으로 성격을 맞추는(?) 얘기가 설득력을 발휘하고

("그래, 그 사람 *형이지? 어쩐지, 그 때 보니까 ~ 하더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해선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진 않을까 염려하고, 

'마음을 좀 더 단단히 가져야..'로 얼버무리는 우울감에 대한 견해가 많은데

송형석 박사는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공식'을

'어렵지 않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타고나는 성격과 기질이라는 것이 있다.

자기가 바라보는 세계관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아상이

그 사람의 성장과 경험에 이리저리 모양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나'라는 이상한 '나라'를 제대로 파악하고 특징을 알아가는 '지도'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심리학(상담)'의 영역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부분을 몇 개 적어보자면

'내 속마음을 흘깃 훔쳐보는 법'으로 제시된 것 중 하나인

'내 소지품 생각해보기' 


항상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이나, 자기 책상 위에 있는 물건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어도 그것이 위로가 되기 때문에 거기 있는 것이란다.

각각의 특징에서 연상되는 이유를 만들어 자문해보며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기를 시도하면 좀 더 쉽게 

'진짜 나'에 대해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 속 규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심리학은 '마음'에 대해 다루는 영역이다보니

규정, 정의, 측정을 하기에는 개인차가 커서 어렵다.

그래서 작가가 제시한 것은 '상대적 측정'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사이에는 수많은 단계가 있으며,

그 감정은 모두 단일하지 않다.

이질적인 감정들이 서로 섞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

'그 인간이 해고까지 당하면 내 죄책감은 70을 넘어서겠네.

경고조치로 망신을 당한다면, 시원한 느낌이 80은 되겠지만

죄책감은 10도 안 되겠는걸. 난 감정적으로 그쪽이 더 편하겠어.'


이렇듯 감정의 자세한 분화와 수치화는 

자신의 마음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잇게 해주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p.34-35


내 마음이지만 나도 정의내리기 어렵고 (혹은 직면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흘러가는 마음의 상태를 푸는 '공식'을 익히고 

방어기제나 욕구, 회피, 부정적이고 잘못된 판단이 올라올 때

'마음의 영토'를 넓히고 모호한 부분을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오히려 명쾌하지 않게,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학문적 근거를 통해 말한다.

그래서 더 찬찬히 읽게 되고, 제시된 사례에 자신의 경우를 비춰보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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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 - 김민기가 생각하는 오래 사랑하는 법
김민기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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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냥꽁냥 커플' 이라니...


연애세포가 다 죽었는지, 남의 사랑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

심지어 저렇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단어를 내뱉다니! 싶었다.


뽀샤시한 바탕에 서로에 대한 사랑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는

연인 (홍윤화와 김민기)의 사진과 함께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라는, 사랑 좀 해본 사람은 '훗' 할만한 제목도

이 책은 그냥 자기들의 사랑을 전시하는 내용 아니야? 라는 

선입견을 갖게 했다고 솔직히 말한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좀 그랬다. 


연예계 대표 커플인지는 모르겠지만

8년 동안, 부침많고 말도 많은 연예계에서 사랑을 가꿔오고

그 결실을 맺어 결혼에 이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사랑을 시작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고, 

사랑을 지속하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어찌보면 만고불변의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


나보다 더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 벅참과

나를 왜 사랑하는지 모르겠는 불안함과 두려움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가

시간과 익숙함의 더께를 점점 쌓아가다보면

무덤덤해지고, 흥이 나지 않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찬란했던 사랑이 남루하게 느껴지는 그 시절을 모두 다 겪어내고


"부디, 이 책이 당신의 모든 날에 작은 기쁨이 되고,

설렘이 되고, 행복이 되길 바란다.

그 사람과 힘들어진 어느 날에 

다시 이 사랑을 오래도록 지켜나가고 싶다는 

마음의 불씨가 되고 위안이 되기를.

그렇다면 당신과 다를 것 없는 내게도 더없는 큰 기쁨이고 행복이 될 것 같다"


고 독자에게인지 아니면 그가 사랑하는 그 여자에게인지

진심으로 말을 건네는 작가이자 그 남자 김민기.

사랑꾼이란 말보다 노력꾼이란 말을 좋아한다는 사람다운 말이다.


흔한 말도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도

실제로 이뤄지고 지속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자기들의 얼마나 행복하고 '꽁냥꽁냥'한지 자랑하려고 낸 책이 아니라

사랑을 막 시작할 때의 두근거리는 마음과

오래도록 나만 사랑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간직하고 싶고 다짐하고 싶어서 그녀와 함께 나누고 성장한

그 시간의 기록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는 느낌이다.


딱딱하고 차가워진 마음에 

조용히, 꾸준히 훈훈한 바람을 계속 불어넣어주는 것 같은

그녀와 그 남자의, 나와 별다를 것 없는, 일상에서의 사랑 모습에

죽은 줄 알았던 연애세포가 꿈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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