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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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아예 취직 자체도 너무 힘들어진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직 이후의 생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그 중 제일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 '작은 점포' 혹은 '식당'이다.

프랜차이즈점의 안정적인 창업 및 경영 메뉴얼을 따라가고는 싶지만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유사업종이 언제 근처로 밀고 들어올 지 몰라

선뜻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을 (하거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전할 만한 '식당'.


골목식당에서 시작해서 작은 식당 10년차를 맞이한

출판 편집자와 요리사 커플이, 

자신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스테디한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꼼꼼하고 자상하게, 그리고 아낌없이 내어놓는 책을 펴냈다.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식당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란 컨셉에 충실하게

'시작'에 주된 포커스를 맞추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식당 하나를 내는 것 같다.


자신이 손으로 꾸미는 식당, 상황에 맞는 선택법,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2011년 12월에는 <4천만 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였던 것이

2018년 11월에는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로 바뀌었다.

그만큼 불황은 크고, 창업비용은 증가했으며, 불안함은 덩치를 키워간다.


그럼에도, 위기나 어려움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자는 작가들은

잘 살아내는 것, 대박식당이 아니라 자신의 초심을 잃지 않고도

버티어 내는, 강하고 살아남는 식당을 만드는 '기본에 충실한 밥집'의

창업, 경영, 성장의 노하우를 기꺼이 공유하고자 한다.


작가들이 발로 뛰고 10년차 자영업자의 경험으로 얻어 낸

귀한 자료들을 구체적이고, 한 눈에 들어오기 편하게 (출판편집자의 위용!)

제시해준다. (아래의 예시처럼)


1인가구가 늘어나고,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사람들도 증가했지만

소득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편의점 도시락이나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냉장고 파먹기' 같이 월 지출비용을 줄이려는 알뜰한 소비자들도 많다.

혹은, 입맛만큼이나 식당에 요구하는 것도 다양해진 소비자의 변화의 속도는

자영업자들이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도 순순히 인정한다.


'낭만'과 '자유', '대박'을 꿈꾸며 식당 창업을 북돋우는 것보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작은 식당'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후배 창업자들에게

세번째로 식당을 열며 겪은 치열함을 꼼꼼한 기록으로 남겼다.


특히 part 1의 식당 창엄을 위한 준비와 part 3 식당을 운영하는 법은

다른 분야의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설계도나 플랜북같은 

체계적인 사고 과정과 통찰력을 준다. 


ps. 미처 다른 책에선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

이런 것이 '경험'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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