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 -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마이클 포셀, 그레타 블랙번, 데이브 워이내로우스키 지음, 심리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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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오래 삽시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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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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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정주부인 것이 자랑스럽고,
여자가 치렁치렁한 긴치마를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고,
오래된(애초에 낡은 집처럼 보이도록 지은) 집에 애착을 보이는 등의,
보통은 현대 사회적인 시각으로는 족쇠에 가까운 일련의 것들에 그는 되려 당당함을 드러낸다.

산업혁명 이전의 ‘19세기 여성의 삶‘에 머물기를 고집하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모습은 참말로 매력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고리타분을 걱정할 수도 있겠으나
인터뷰 동안 보여준 개성과 유머감각은 이미 시간을 초월한 듯이 보였고,

더불어 그는
공간 역시 넘나드는 재주를 더한다.

난 서울 태생인데도 고향,시골, 이런 단어만 떠올리면,
꽃 피고 새 울고 멋진 수풀과 개울이 있는 어딘가가
진짜 내 고향일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지구 반대편의 타샤의 정원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런 감정을 느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진짜 삶이었기에 받은 감동이지 않을까.

평생 부지런히 스스로에게 뿌듯한 삶을 살고
남긴 것이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그로 인해 많은 타인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끼치는 사람을 위인이라 부를 수 있다면,

타샤튜더씨는 자격이 충분하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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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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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가 있어 다시 읽게 되었다.

그간에 작가가 워낙 많은 영상물에 모습을 보인지라,
그 덕에 음성지원과 함께 안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 오더라.

김상욱씨가 말하는 이미지들을 조용히 떠올리며 보니,
생각보다 더 시적이고 조심스러운 글들이었고,

철학적인 깊이가 담뿍 담겨있는 감상들이었다.

처음 읽었을 땐 이성적인 것들을 이해하기에 바빴다면,
이젠
이해시켜준 것들에 어떤 깊이를 부여하고 싶어했는지 조금 다가간 것 같다.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생각보다 그렇게 삭막하지만은 않구나 싶은 인간적인 동질감에 왠지 모를 감사를 느꼈다.

참, 저번엔 도서관에서 빌려보느라 바빠서 몰랐는데,
이번에 찬찬히 작가 프로필을 훑어보니 70년생.
엄청 동안:-p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초반에 닐타이슨이
과학자들은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 후대를 물려가며 업적을 이어 간다는 얘기를 하는데,
꽤 인상적이었다.

왠지 영원히 청년일 것 같은 이 순수한 물리학자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 대를 길러내는 데 손을 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문득
칼세이건 아저씨랑 생각이 나더라.

건강하게 자신의 일에서도 건투하시고
좋은 서적 더 많이 내어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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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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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씨는 요즘 명상에 빠져 있으려나.

마지막에 에크하르트씨가
자아가 세상과 합일하는 이치를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식의 얘기를 남기는데
문득.
그런 심오한 철학까지 가지 않아도 언어는 약점 투성이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샛길로 빠졌으니.

내가 말주변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걸 남한테 고스란히 오해없이 설명(혹은 묘사)하는 것은,
어떨땐 미치고 팔짝 뛸 만큼 갑갑하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는 거.

각자 자신이 느낀대로 아는만큼 볼 터인데,
그 만갈래의 길이 공존하는 방법이 소통이라는 것이고,
그게 언어가 존재하는 이유일 터.
참 필요 불가결하고 유용하지만 결국 말은 기능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일까,
뱉을 수록 역부족이라 느끼는 까닭.

그러고보니
이게 바로 개개인이 가진 자기만의 수정구인가.



챕터의 마지막을 보면,

1, 세상의 목소리를 의심하라
2, 오롯한 시간을 만들어라
3, 내면의 시간을 가져라
4, 가라앉은 마음으로 침묵의 순간을 경험하라
5, 익숙해지면 현실로 나아가 사람들을경청하고 말을줄이고 그속에서배우고 너그러워져라
6, 삶이 다할 때를 헤아려보고 꾸준히 내안을 들여다 볼 계획을 세우라
7, 내가 계획한 깨달음을 향해 내면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나아가라.
종국엔 내 안의 세상을 느끼기 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일원론 지지를 공공연하게 설파하는 저자는 이렇게 일원론에 다가가라는 얘기를 하고있다.



자세하게 보기가 어려워 신비롭게 느껴지던 고대철학들을 이렇게 간결하게 정리해 놓으니 약간 김 새는 느낌도 있고,
이번엔 하도 넓고 얕아서 지적대화가 가능한가- 의구심도 들지만

어쨌거나,
정리해서 요점만 풀어놓는 재주는 지구를 다 털어도 채사장만한 사람이 또 있을까, 감탄하며 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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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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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라는 유명 브랜드의 회장의 사업 철학에 대한 이야기. (개정판인 듯 하다)

솔직히 뭘 쉽게 믿는 편이 아닌데다 편협한 쪽(?이라,
이 유명한 브랜드의 철학을 좀 얕게 보고 있었다.

그냥 다들 입길래 사보니 맵시있고 편하니까 좋군, 그 외엔 아니었고.
그놈의 ‘지속 가능한 성장‘ 은 자라나 에치엠 등에서 숱하게 코웃음 쳐주던 문구였고.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사야하나 하는 의구심마저.(재생용지 주제에 비싸다)


1957 대장간개업으로 시작?

우리나라는 전쟁 후유증으로 허덕이던 1950년대 미국은 세계대전과 뉴딜정책 등으로 중산층이 불어나 먹고 살기가 점점 좋아지던 시절이었다더라.
-사람들은 먹고 살만해지면 퀄리티를 찾으니,
아마 스스로 까다로운 소비자이자 개발자라고 칭하는 이본같은 사업가가 발돋음하기에 좋은 시대가 아니었을까.

목차를 보면 디자인 인사 마케팅 유통 재무 복지환경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닜는데,

그 각 기관들이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얽혀있으면서도 독립적인 분위기를 인정해주는
아주 바람직함의 표본 같은 기업의 모습을 얘기한다.

사실 챕터마다 회장님의 소신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파트의 일이든 가장 질 좋고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파고들되, 파도가 칠 땐 주저없이 서핑을 타러 나갈 수 있는 균형감각을 전 사원이 공유하는 것.

어떻게 보면 우리가 명품이라고 부르는 럭셔리(사치)제품들이 고수하고 있는 이미지를 아웃도어 쪽에서 최대한 거품없는 방향으로 구현한 것이 아닌가.

-당연히 실용적인 명품과 없어도 그만인 사치품의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어쨌거나 자체 철학을 갖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하이퀄리티를 추구하는 것은 닮아 보임.


그리고 환경문제.

얼핏 재화생산을 하는 기업이 환경에 지나치게 핏대올리면 어불성설 같은 느낌이 드는ㄷ.

그렇게 간단한 것ㅇ 아니더라.

요약하면

돈독이 올라 같민 번지르한 물건을 팔아제끼는 회사보담,

애초에 공정부터 지속 가능한 100년 후의 성장까지 고려해, 친환경의 튼튼한 고품질의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됨으로써,
바람직한 기업의 사회적 롤모델을 제시하고 더 나은 지구 환경을 만즈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는 것.

그렇지. 망할 회사는 따로 있는 것이다.

(얼마나 자부심이 넘치는 이 회장님은 자기 맘에 안드는 다른 회사들도 거침없이 까제낀다. -참 맘에 들어:-)

이 매우 영리하고 활동적인 저자는
사업과 개인사의 모든 복잡한 과정들을 끊임없이 클리어하게 다듬고 단순화시켰고,

그것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됐다.

단순한 삶
질 높은 삶

원래 인간들ㅇ 뭉쳐 있는 곳은 어디나 의지가 되는 기둥같은 존재가 있긴 하지만, 회사 사원들 모두가 진정성있게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한,
이본이 낚시하다 발을 핫디뎌 죽는다고 해도 애플 같은 경영난을 겪지는 않을 듯 보인다.

이윤을 쫓더라도 지속 가능함을 고려하는 모든 성장에 건투를 빌며,

지금 ㅁㅏ음 같아선
홈쇼핑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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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21-03-25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성을 무기로 한 고도의 사업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