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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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라는 유명 브랜드의 회장의 사업 철학에 대한 이야기. (개정판인 듯 하다)

솔직히 뭘 쉽게 믿는 편이 아닌데다 편협한 쪽(?이라,
이 유명한 브랜드의 철학을 좀 얕게 보고 있었다.

그냥 다들 입길래 사보니 맵시있고 편하니까 좋군, 그 외엔 아니었고.
그놈의 ‘지속 가능한 성장‘ 은 자라나 에치엠 등에서 숱하게 코웃음 쳐주던 문구였고.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사야하나 하는 의구심마저.(재생용지 주제에 비싸다)


1957 대장간개업으로 시작?

우리나라는 전쟁 후유증으로 허덕이던 1950년대 미국은 세계대전과 뉴딜정책 등으로 중산층이 불어나 먹고 살기가 점점 좋아지던 시절이었다더라.
-사람들은 먹고 살만해지면 퀄리티를 찾으니,
아마 스스로 까다로운 소비자이자 개발자라고 칭하는 이본같은 사업가가 발돋음하기에 좋은 시대가 아니었을까.

목차를 보면 디자인 인사 마케팅 유통 재무 복지환경 등의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닜는데,

그 각 기관들이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얽혀있으면서도 독립적인 분위기를 인정해주는
아주 바람직함의 표본 같은 기업의 모습을 얘기한다.

사실 챕터마다 회장님의 소신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파트의 일이든 가장 질 좋고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파고들되, 파도가 칠 땐 주저없이 서핑을 타러 나갈 수 있는 균형감각을 전 사원이 공유하는 것.

어떻게 보면 우리가 명품이라고 부르는 럭셔리(사치)제품들이 고수하고 있는 이미지를 아웃도어 쪽에서 최대한 거품없는 방향으로 구현한 것이 아닌가.

-당연히 실용적인 명품과 없어도 그만인 사치품의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어쨌거나 자체 철학을 갖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하이퀄리티를 추구하는 것은 닮아 보임.


그리고 환경문제.

얼핏 재화생산을 하는 기업이 환경에 지나치게 핏대올리면 어불성설 같은 느낌이 드는ㄷ.

그렇게 간단한 것ㅇ 아니더라.

요약하면

돈독이 올라 같민 번지르한 물건을 팔아제끼는 회사보담,

애초에 공정부터 지속 가능한 100년 후의 성장까지 고려해, 친환경의 튼튼한 고품질의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됨으로써,
바람직한 기업의 사회적 롤모델을 제시하고 더 나은 지구 환경을 만즈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는 것.

그렇지. 망할 회사는 따로 있는 것이다.

(얼마나 자부심이 넘치는 이 회장님은 자기 맘에 안드는 다른 회사들도 거침없이 까제낀다. -참 맘에 들어:-)

이 매우 영리하고 활동적인 저자는
사업과 개인사의 모든 복잡한 과정들을 끊임없이 클리어하게 다듬고 단순화시켰고,

그것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됐다.

단순한 삶
질 높은 삶

원래 인간들ㅇ 뭉쳐 있는 곳은 어디나 의지가 되는 기둥같은 존재가 있긴 하지만, 회사 사원들 모두가 진정성있게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한,
이본이 낚시하다 발을 핫디뎌 죽는다고 해도 애플 같은 경영난을 겪지는 않을 듯 보인다.

이윤을 쫓더라도 지속 가능함을 고려하는 모든 성장에 건투를 빌며,

지금 ㅁㅏ음 같아선
홈쇼핑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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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21-03-25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성을 무기로 한 고도의 사업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