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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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가 있어 다시 읽게 되었다.

그간에 작가가 워낙 많은 영상물에 모습을 보인지라,
그 덕에 음성지원과 함께 안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 오더라.

김상욱씨가 말하는 이미지들을 조용히 떠올리며 보니,
생각보다 더 시적이고 조심스러운 글들이었고,

철학적인 깊이가 담뿍 담겨있는 감상들이었다.

처음 읽었을 땐 이성적인 것들을 이해하기에 바빴다면,
이젠
이해시켜준 것들에 어떤 깊이를 부여하고 싶어했는지 조금 다가간 것 같다.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생각보다 그렇게 삭막하지만은 않구나 싶은 인간적인 동질감에 왠지 모를 감사를 느꼈다.

참, 저번엔 도서관에서 빌려보느라 바빠서 몰랐는데,
이번에 찬찬히 작가 프로필을 훑어보니 70년생.
엄청 동안:-p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초반에 닐타이슨이
과학자들은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 후대를 물려가며 업적을 이어 간다는 얘기를 하는데,
꽤 인상적이었다.

왠지 영원히 청년일 것 같은 이 순수한 물리학자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 대를 길러내는 데 손을 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문득
칼세이건 아저씨랑 생각이 나더라.

건강하게 자신의 일에서도 건투하시고
좋은 서적 더 많이 내어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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