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반 개 더.감성적이지만 정확한 어투로 또박또박 말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실어놓은 북유럽 그림 컬렉션들은 따로 화집으로 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소장욕을 불러일으켰다.내가 살아가는 것에 부여하는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 볼 때마다 작은 것에도 호기심을 갖는 엄마 생각을 하게 되는데,마침 생각나게 하는 글귀가 보여서 사진으로 찍어놓았다.‘구체적인 생의 감각은 살림으로부터 옵니다.‘ 라.자기 자신을 돌본다. 주변을 가꾼다. 소중히 여기다.평범한 삶을 에너지있게 반짝거리도록 가꾸는 일은 정말 힘들고 허나 가치가 있는 일... 일 것이다....졸린다.
한동안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사 모았는데, 심경의 변화로 처음으로 구입했던 상실의 시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분을 한 상태이다.그리고 오랫만에 그의 에세이.이 책엔 하루키의 속내뿐만 아니라내심 궁금했던 성공한 직업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그의 시선으로)풀어 내어져 있었다.내향적인 사람이 서비스업을 하고 소설가로서 다시 은둔을 선택하고. 또 안전한 운동인 달리기를 선택하고.감히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키가 고해하는 성향들 중에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나 역시 내 몸이 동력이 아니라 기구가 끼어서 스피드가 생기는 운동은 믿을 수 없다고 떠벌리고 다닌다- 사실 겁이 많아서) 단순한 동질감을 넘은 작은 감동이었다.이젠 가끔 그 여전했음을 회상하는 것마저 희미해져가는 입장으로서,여전함을 붙잡아두려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귀감이었다.하루키가 이 책을 낼 때 50대였는데,문득 일흔을 넘겼겠구나 싶어 근황이 궁금하다.
안읽었다:-). 기대평.90년대 초반부터 방송에 나와 채식주의 열풍을 일으키시는 바람에 기억에 남으신 분.(한동안 식탁에 콩고기 반찬이 올라오게 만드셨던...)나는 한창 햄 사랑에 빠져있던 학창시절인데, 박사님이 가족들에게도 엄격하게 굴어서 딸내미들이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안그래도 요사이 궁금했었는데 건강하신 듯하여 왠지 반갑다.
어찌 이 사람을 시샘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역사적인 기록을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능력은 가히 경지에 다다른 느낌.설민석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의 자간을 부드럽게 읽어내는 비범한 수준의 상상력이라고 생각된다.단순히 많이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몰입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일텐데,본성적으로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을 홀리기에 누가 뭐래도 충분한 것이다.한 작가의 융통성과 영리함이 반짝거리는 재밌고 멋진 책.
오이는 이미 로마시대부터 논란이었다는 걸 알았다.그러니까 앞으론 시간 낭비말고 먹던지 던져버려라.‘명상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