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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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왠지 모르게 주제 사라마구씨는 여자라는 느낌이었는데,
책 소개란에 보니 할아버지시더라.

구체적인 묘사이지만 집요하지는 않다.
인간 심리에 관한 묘사라기보담, 어째보면 상황에 비추어진 정당한(? 묘사.

sf도 아닌데 인과없는 특이한 소재를 갖는 것이 이 소설의 큰 특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읽는 순간부터 취향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인류 도덕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대놓고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서.

물론 시들해진 쟁점일지언정 보편적인 문제는 거듭 제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세련된 문체를 가진 작가들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온당하다 생각하긴 한다.

그러고보면
이상하게도 서유럽쪽 정서하고는 그리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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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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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소음, ...‘ 편을 읽는데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마치 영화에서처럼 주변 모습이 박제된 공간처럼 보이는 그런 느낌이려나

1900년대 초의 독일의 이야기이고,
난 도시태생이라 시골 이야기라곤 엄마한테서 들었던 옛날 얘기뿐인데,

그가 호흡하는 것들이 마치 어디선가 스쳐지나간 듯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것.

전쟁의 소용돌이도 유년기의 추억도 구체적인 느낌을 주는 듯한 동시에 아스라하다.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향수.
20세기의 시작에 대한
투박한 환경에의 낭만적인 관점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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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하기 -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
윤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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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을 한 번 하려면, 몇 주에서 몇 달에 거쳐 퇴고를 하며, 자신의 생각과 혼을 100% 담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에
신년연설, 광복절, 삼일절, 국회연설... 빼놓고 방송을 보지 않은 것이 이제와서 후회가 된다.

이렇게 간추린 글을 조금씩 읽어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이렇게 꽈악 차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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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180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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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을 아주 적절한 딘어와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솔직하고 이렇게 명확해질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의 삶이 엠마나 나이틀리씨만큼 평안하지 않을까 싶다.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에게 권장 도서(?였다고 한다.
침대에서 뒹굴며 읽는 내 마음도 이렇게 기꺼워지는데, 척박한 오지에서 매일 죽음과 마주하던 그들에겐 얼마나 강같은 평화를 주었을지.

‘곤경에 빠져있을 때 제인을 능가할 사람이 없다.‘
키플링의 말 처럼 삶이 척박하다고 느낀다면 제인오스틴은 약이다.
먹는 약과 다른 점이라면 약발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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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79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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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뭉스럽고도 깜찍한 아가씨라니!
시공을 초월해서, 젊은 아가씨들의 태도란.

논어 17편에서 공자가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가... (생략)‘ 라고 한 귀절이 문득 떠올랐다.

뻔한 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읽는 내내 가벼운 흥분감으로 입가에 미소가 가시질 않아,
이래서 여자들이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가 싶기도하고,
- 오히려 지금에 왔기에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사람의 감정에 대해 이렇게까지 세밀하고 구구절절하게 묘사한 책이 근래에 읽은 책으로는 죄와벌 정도가 아니었나.
- 물론 그것 역시 읽는 내내 다른 의미의 웃음기가 가시지를...

예전에 이성과 감성 읽을 때도 짐작했었지만 제인오스틴씨의 여주인공들은 한결같은 면이 있는 것 같다.

숨 좀 고르고 하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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