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의 딸 열린책들 세계문학 12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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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스런 러시아 작가의 글 솜씨를 어쩌면 좋을지.

어릴적에 푸쉬킨은 루슬란과 루드밀라로 오묘한 감동을 선사해 준 옛날이야기 꾼이었다.

톨스토이처럼 자잘한 우화를 얘기하진 않았지만,

마치 마력을 가진 것처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 아련하게 떠올리구루(?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만난 푸쉬킨 역시
시대적인 풍경을 상상하게 만드는 따뜻한이야기 꾼이다.

그의 다감한 마음과 풍부한 상상력에 살며시 침범 당하기 시작하면,
관심도 없던 러시아가 좋아질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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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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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구경할 만한 곳이구나.
-료안지 자갈들을 보며 평안의 자투레기를 찾던 기억이...

지금까지 피해다닌 것이 미안할 정도로
시리즈의 명성만큼 좋은 책.

서울에 대한 정리라 매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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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열린책들 세계문학 79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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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킨의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소설.

19세기 무렵의 러시아 풍경도 아름답고
당시 지식인들의 세상 다 산듯한 멜랑꼴리도 좋다.

다만 엄밀한 시선으로 봤을때,
오네긴에게도 타치아나에게도 결국 다행스럽다고(?) 느껴지는 사랑이야기의 결말-

...
다 갖춘 50대로 진입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일인 듯하다.
(책 안에서 나이에 대해 정의 내리고 묘사하는 부분이 많아서 든 생각, 저는 아직 남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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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1-02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갱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갱지 2018-01-02 21:54   좋아요 1 | URL
겨울 호랑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셔요-:-)!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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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기운에 비염증상이 겹쳐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사는 중이다. 그래서 안쓰고 싶었으나 뒤통수 맞은 소감 정도는.

그 어디에서도 유발하라리처럼 예측하는 글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시원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어디서 찬바람이 분다 했더니 바로 옆에 냉동실 문이 열려있었네)
포괄적이고 종합적이고 극단적인 시뮬레이션을 말한다.
- 어디서나 부분부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는 글들은 있었지만, 이런 미래에 대한 공상은 대부분 널려있는 정보들을 초등학생에게 보여줘도 할만한 것들이고.

그는, 그가 말한 방대한 데이터를 소거하고 중요한 정보만 추려 통합하는 기술을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터득하고 있는 듯 보인다.

말마따나 과거에서 발전된 형태로 미루어, 미래는 언제나 예측가능함을 피해서 흘러가리라 생각되지만, 이런식의 여러가지 방향의 집요한 알고리즘적(?)추론들이 예측불가능의 불가항력적인 선택지를 조금씩 좁아지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아마도(뭔소린지)

미래는 미래라서 두렵다.

인간 중심... 그리고 데이터 중심
그러나 난 20세기 아줌마라서 인지,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고 갈 수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여전히 남편의 아침상은 놓치며) 살아갈 것 같다.

그리고 아들러의 희망처럼 되려 위아더월드의 미래가 다가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솔직히 개인적인 믿음은 개털에 가깝지만)

아이의 미래는 물론이거니와 몇 년이나 지속될지 모를 건강과 노후도 걱정되고, 사실
당장 십년 후 정도의 세상도 참 궁금하다.

아는 게 병인가 모르는 게 약인가.
알아도 알 수 없는 거고 몰라도 모르는 거라면,
- 뭐 우리같은 사람이야 직성을 풀어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미래는 미래라서 두렵다.
다만 한가지 확실해 보이는 것 중 하나는
유발하라리는 십년 후엔 대머리 유대인이 될 거라는 것.
(물론 살아있다는 것이 전제이며, 더욱 발달되어 가는 의료기술로 보충(?을 잘 받을 수도 있겠지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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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7-12-2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대한 데이터의 축적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생물학적 작동형태를 최대로 모방한 고도지능의 기계가 100대 있다면, 100대 각각이 다르게 구분되는 특이성질을 가질 것인가?
(100명의 인간이 갖는 100 개성 같은)
가지게 하려면 어떠한 방식으로 가야 될 수 있는 것일까.
만약(고도의 지능을 가졌지만 개성을) 가질 수 없다면 그에 따른 득실은? (그 자체의 득실과 인간에게의 득실은?)
 

끙,
기왕이면 시기를 한 두어해만 기다렸다가
책도 같이 우아하게 이텔릭체 양장표지 셑으로 만들어 주지 그랬어.
-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데.

호모데우스 나와서 베스트 된지 얼마나 됐다고,
내용물이 꼭 같은데 두 번 사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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