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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평점 :
요즘 감기기운에 비염증상이 겹쳐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사는 중이다. 그래서 안쓰고 싶었으나 뒤통수 맞은 소감 정도는.
그 어디에서도 유발하라리처럼 예측하는 글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시원한 기분마저 들 정도로 (어디서 찬바람이 분다 했더니 바로 옆에 냉동실 문이 열려있었네)
포괄적이고 종합적이고 극단적인 시뮬레이션을 말한다.
- 어디서나 부분부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는 글들은 있었지만, 이런 미래에 대한 공상은 대부분 널려있는 정보들을 초등학생에게 보여줘도 할만한 것들이고.
그는, 그가 말한 방대한 데이터를 소거하고 중요한 정보만 추려 통합하는 기술을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터득하고 있는 듯 보인다.
말마따나 과거에서 발전된 형태로 미루어, 미래는 언제나 예측가능함을 피해서 흘러가리라 생각되지만, 이런식의 여러가지 방향의 집요한 알고리즘적(?)추론들이 예측불가능의 불가항력적인 선택지를 조금씩 좁아지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아마도(뭔소린지)
미래는 미래라서 두렵다.
인간 중심... 그리고 데이터 중심
그러나 난 20세기 아줌마라서 인지,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고 갈 수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여전히 남편의 아침상은 놓치며) 살아갈 것 같다.
그리고 아들러의 희망처럼 되려 위아더월드의 미래가 다가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솔직히 개인적인 믿음은 개털에 가깝지만)
아이의 미래는 물론이거니와 몇 년이나 지속될지 모를 건강과 노후도 걱정되고, 사실
당장 십년 후 정도의 세상도 참 궁금하다.
아는 게 병인가 모르는 게 약인가.
알아도 알 수 없는 거고 몰라도 모르는 거라면,
- 뭐 우리같은 사람이야 직성을 풀어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미래는 미래라서 두렵다.
다만 한가지 확실해 보이는 것 중 하나는
유발하라리는 십년 후엔 대머리 유대인이 될 거라는 것.
(물론 살아있다는 것이 전제이며, 더욱 발달되어 가는 의료기술로 보충(?을 잘 받을 수도 있겠지만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