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는 영혼 -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 보내기 연습
마이클 싱어 지음, 이균형 옮김, 성해영 감수 / 라이팅하우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처받지 않는 영혼

마이클 A. 싱어/ 이균형/ 라이팅하우스 2014-05-08



‘상처받지 않는 영혼‘ 이라는 제목을 들으면서 난 왜 불편한 마음이 드는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우울함과 불안감을 안고 자본주의에 휩쓸려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방어기제- 를 먹잇감으로 삼는 얘기들은 애초에 흥미가 없었고, 앞으로도 일본인들이 자기들 입맛대로 번역해 놓은 심리 서적들 만큼이나 관심이 없을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하물며 서양인들끼리 말하는 소위 구루 찾기는-

이라는 생각에.





글의 내용의 요약을 해보면



자신의 마음을 차분하게 들여다보고

요동치는 감정들을 가라앉힌 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을 수 있게 가슴을 열고.



케케묵은 감정들을 흘려보내고, 새롭게 다가오는 고통들 역시 쓸데없이 힘쓰지말고 흘려보내고.



이런 꾸준한 훈련으로 영적인 성장에 이르면

해탈에 이르는 과정이 특별한 것이 아니며,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며 살면 시간의 흐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모쪼록 내안에 신을 느끼며 기꺼운 삶을 영위하자.



- 정도였던 듯 하다.



인도의 철학과 불교,중국의 도교, 기독교(미국이니까)의 사상들이 엿보인다.



오프라 쇼에서 인터뷰를 하던 저자의 모습은

이미 영적인 평화를 찾는 방법을 찾은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전파하려 노력하는 눈빛이 반짝이는 사람이었다.



서양사람들은 오리엔탈리즘을 아주 특별하게 생각하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 그래서 동양 철학이 이렇게 역수입되어 나같은 때묻은 동양인들에게까지 가르침을 주려고 하기도 하고,

역수입 관련해서는 보다 자본주의가 심화된 쪽이 현대적 정신병을 먼저 앓고 있을테니 물론 순서가 그럴 수도 있고-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돌려말하면 어떤 상대를 상대하든 방어력 100%란 얘기다. -밖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구하자는 것이지만.



살면서 상처받는게 얼마나 상처가 되면 이런 제목을 단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모쪼록

뇌를 풀가동 해야하는 정도로 바쁜 삶을 사는 와중에, 저자의 말처럼 짬을 내어 내면을 계속 관찰하고 잡념들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면 삶이 좀 평안해질 수도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보급판 문고본)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그냥 재미로 읽을 수 있을까 해서 시작했는데,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 신경학 하면 뇌의학쪽이라 뇌파 검사나 하고, 약이나 타먹는 수준- (아무리 권위있는 비싼 교수도 그냥 검사 근거나 대며, 환자 얘기 따위는...)으로 알고 있어서,

같은 신경학을 다루는 얘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

두뇌의 기능들이 크게 망가져 회복불능에 가까운 환자들을 진료하며,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도와줘야되나- 를 고심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아, 이런 의사선생님이라면
(차라리 로봇으로 다 바뀌어 버리면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작태의 의술자들(?과는 별개로)
특별한 직업으로 분리해서 보존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무료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정신상담분야를 잠깐 공부한 적이 있는데, 배우면서도 이건 오락가락하는 감정적인 그것에만 치우쳐 기대있다는 느낌이 커서 회의가 들었던 반면(한마디로 안맞았던 거:-)
신경학 분야는 뇌과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깊숙한 내면까지 교차하며 들여다 보는 듯하여 훨씬 감흥이 있었다.
- 저자의 시선과 분석능력이 그런 깊숙한 집중력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 구체성과 전체성에 대해여 가끔 부딪히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마지막 저능아들의 얘기는 내 오랜 고민과 함께 편협함이 더 이상 설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인간적인 또는 원론적인 답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추천이다 .
물론 기이한 이야기 모음집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만에 히가시노의 진지하게 풀어낸 작품을 만났다.

두께가 좀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추리가 아니더라.

다방면에 식견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뇌사와 장기기증 시스템에 대해서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해줄 줄이야.

동양권역이라 그런지 일본도 우리나라의 정서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했고,
작가가 일본의 장기기증 시스템에 대해서 할 말이 무지 많았던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중간중간 거의 설명조로 몇 번을 얘기하고 주장하고)

중간에 소설이 아니면 차용하기 힘든 방식으로 전개되는 부분에선 이대로 드라마나 영화화되긴 어렵겠구나- 생각도.

감정적으로 현실적으로 공감하며 읽었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과 뇌사는 어떤 절차를 밟는지도 궁금해졌다. (왠지 굳이 당장 찾아보고 싶진 않지만..., 왠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갱지 2020-12-17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점은 언제나 팬심:-)
 

묘한 타이밍.

김종인씨,
나이가 먹어도 뇌가 말짱한 듯
부러울 지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러셀 서양철학사 (양장)
버트런드 러셀 지음, 서상복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야, 끝났다

책 내용은 고대 중세 근대, 그리고 20세기 현대를 아우르는 철학에 대한 러셀 스타일의 개요.

오랫동안 쪼끔씩 뭉개면서 읽었더니, 시원보다는 섭섭하네.

다 이해는 커녕 철학자에 따라 그날 그날 곱씹기도 힘들었던 책이지만,
마지막에 논리철학의 정리로 과거 철학들의 모호성을 짚어 나가는 얘기를 간략하게 하는데
뭔가 사이다 같은 기분이 들면서,
맞다 이사람 얘기는 끝까지 들으면 이랬지-
조금씩 즐거워졌다.
매력적인 20세기의 팔방미인 천재 선생님:-)


----
어리석은 사람이 전하는 현명한 사람의 이야기는 절대로 정확하지 않다. 무의식중에 자기가 들은 것을 자기가 이해할수 있는 것으로 바꿔서 전달하기 때문이다.
A stupid man‘s report of what a clever man says can never be accurate, because he unconsciously translates what he hears into something he can understand.

-버트런드 러셀


예전에 도서실에서 빌려 읽다만 자서전을 주문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툐툐 2020-12-09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캬~ 인간은 이런 책을 읽으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갱지 2020-12-09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칭찬이죠, 후후 오랫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