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저거 쓰다 날아감. 임시저장 안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지만 누굴 탓해. 곱게 잠 못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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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02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헐... 임시저장했는데도요? 왜?! 어디갔어! 유수님 글 내놔라 알라딘!!! 임시저장을 했다면 알라딘을 탓합시다 ㅜㅜ

유수 2023-02-02 16: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은오님 옆에서 화내주니 든든함요 ㅋㅋㅋ글 보러 가야지🔥

단발머리 2023-02-02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어요. 에구ㅠㅠㅠ 열악하다 알라딘 서재여… 임시저장 믿지 마시고요. 저는 딴 곳에 쓰고 나서 옮긴답니다….
아, 유수님 글 아까비 ㅠㅠ

유수 2023-02-02 16:18   좋아요 0 | URL
역시.. 그런 일이 있는 거였엉… 피씨버전으로 임시저장하며 쓰던 게 등록 누르니 로그인 화면으로 튕기더라고요? 기기 여럿으로 보면 기존 기기 로그아웃인 건지.. 그러면 저장이 안되든가!! 조만간 또 끼적일게요. 임시저장 믿지 않겠드아..

잠자냥 2023-02-02 1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다 좋아요 누르니까 뭔가 사악한 느낌이네요;
애기가 또 꾹 누른 거 아닙니까. ㅎㅎㅎㅎ

유수 2023-02-02 16:33   좋아요 2 | URL
사악함이 잠자냥님의 기본 꺼풀 아니세요? 무릎 내주며(달라고 한 적 없다고요? 예예) 입문합니다.

은오 2023-02-03 05:45   좋아요 2 | URL
변자냥님 까칠하긴하지만 사악까지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의 부담스러운 무근본 부비적거림도 거부하는척하면서 다 받아주시는거 보면 또 다정한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유수 2023-02-03 10:11   좋아요 1 | URL
은오님//여기선 침만 뱉을 수 있어요. 딴데가서 해요 훠이훠이~
 














<자미> 읽고 경전  <시스터 아웃사이더> 복습하니깐 한문장, 한문장이 새롭다. 압축된 문장에 담긴 구체적인 장면들 이제 좀 안다고 가슴으로 새롭게 이해되고ㅋㅋ  



리치가 오드리 로드에게   굶주림 찾아 <공통 언어를 향한 꿈> 꺼냈다가 정독하게 됐다. 최최애시 천연자원(차애 없다읽고  벅차오르네… 워워.. 자미 읽고 독후감 적고 싶은데 안돼서 오밤에 오바하는 꼴이고 이 글은 펑예… 


시는 광산 바깥을 묘사하면서 시작한다광물이 묻혀있을 산의 열기와 어둠을 상상하려니 읽는 마음도 벌써 무겁다. 여기서 “죽음 같은 무게 지고 일하는 사람. 시에서 콕 집어 “광부는 은유가 아니다”라고 말한,  광부는 “그녀먼지를 마시며 떨어지는 우리 속에서 일한다. 육체 노동만 고된 것이 아닐지도여자들이 없는 세상남자들이 없는 세상을 질문받는 인터뷰는 광산에서가 아니라 여자 머릿속에서 진행중인 걸지도 모르겠다. 


광부는 상처 이후의 상처를 도모할 정도로 창의적인 동시에 “약탈자 대항하여 “평안하게 증언하는 강인한 사람이다. 비범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하기에. 


수동성과는 차별화되는 “온화함 광부의 천연자원이다온화함은 능동적이며, 증언할 힘을 준다. 특히 “상처 이후의 상처를 만지려고 더 자비로운 도구를 창조한다”는 부분 좋아한다. 상처에 시간성을 부여해준다고 할까. 과거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피해자 혹은 생존자가 본인의 상처를 “만지며touch” 주체성을 되찾도록 이 시구가 묵묵히 기다려주는 것 같아서, 내겐 치유나 극복같은 시어보다 효능감이 느껴진다.


어둠 속에서 곡괭이질하면서도 초록색 잎맥  상상하게 하는 힘으로 광부는 캔다분진 자욱한 중에도 시가 희망적인 건 급부 때문도 아니고 허황된 기약 때문도 아니다. 어디로, 누구에게로 “내 운명을 내던져야 할지” 안다는 여자 시인들의 목소리가 내게 점점 더 뚜렷해진다.



그래서 내일은 아마도 블랙 유니콘 읽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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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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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랫목을 모른다. 책에서 말하는 이불 속 방바닥의 뜨끈함과 안락. 무엇보다 그걸 마련해 두고 기다리는 할머니집. 안타깝게도 그런 경험을 우리는 공유하지 못한다. 당연한 거지. 서로가 살아온, 살 시간대가 교차하고 갈라지는 것이 우리 관계의 특별함이니까. 그런데 영유아들을 키우다 보면 가끔 느끼는, 세대 차이라고만 설명하기엔 부족한 것들이 있다. 아이들 세대는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한편으론 어떤 경험들은 영영 못해보고 살게 될까, 세상에 우연이 조금씩 없어지는 거 같아 아쉬워, 두려워, 엄마가 되기 전에 친구가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고개를 주억거리며 같은 감정을 나눴는데 이제 와 보면 그런 상실감은 기실 아이들보다는 내 인생에서 멀어져버린 어떤 것들을 향한 건지도 모르겠다.


<겨울이불>은 학교에서 돌아온 듯한 아이가 눈 쌓인 마당을 가로지르며 시작한다. 빈 귤 껍질이 구석에 뒹구는 방에 들어가 겨울 이불을 들추면 전혀 다른 세상이 있다. 눈길을 홀로 걸어 집에 돌아왔던 바깥세상과는 온도도 빛깔도 다르다. 간식을 파는 매점은 흰 곰이 운영하고 여기저기 널부러져 잠든 동물들, 잠꼬대하다 배고파서 깬 다람쥐, 신나게 넌센스 퀴즈 내며 깔깔대는 친구들이 있다. 수건은 대중소 크기별로, 밥공기는 언제 먹어도 뜨끈할 수 있도록 뚜껑 덮여 이불 속에서 데워진다. 모두가 제모습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몸을 녹인다. 간식을 배불리 먹고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라도 얘기할라 치면 살살 머리를 쓸어내리는 손길에 까무룩 잠들어버리고 마는 장판 위의 세상.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면서 속으론 내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마음이 저릿했다. 읽을 때마다 나는 그럴 것이다. 아이에게는 구운 계란과 식혜를 몇날며칠 만들어 줘야했다. 각자 다른 이유로, 함께, 몸이 뭉근히 데워지는 경험이었고 이제 어떤 아쉬움은 내려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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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1-27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아랫목 이불 속에 발 집어넣고 귤 까먹고 싶네요!
 

샬럿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에이드리안 리치, 영화 <벌새> 등 인용하면서 수시로 깨워주는 이 책 다 같이 읽어주셨으면.

죽은 아기가 그 마을 어떤 성씨의 조상이며, 살았다면 큰 인물이 되었을 거라고 맺기도 한다. 흔히 "비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신분적 제약 때문에 좌절과 죽음을 맞게 되는 민중 영웅담"이며,
"자신들의 영웅을 수용하지 못한 민중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주제" <한국민속문학사전>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민중이나 영웅과 같이 웅장한 담론으로는 이 작은몸의 안타까운 죽음을 담아 내기 어렵다. 말이 좋아 ‘아기장수‘지, - P92

는 "아기가 바람벽을 기어오르고 천장에 올라가 붙었다."는 진술은 고립무원에 빠진 산모의 비명이다. 샬럿 퍼킨스 길먼의 <노란벽지>에서는 산후우울증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벽지의무늬가 살아나 기어다니고 뒤집힌 눈깔들이 사방에서 자신을 노려다고 믿는다.
두 번째는 죽은 아기에 관한 것이다. 아기는 파리나 거미, 노래기처럼 천장에 올라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 이런 벌레들은 장군감으로 비유되기는커녕 징그럽고 더럽게 여기는 미물들이다. 죽음을 부른 아기의 ‘비범함‘은 기실 자식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의장애거나 가부장 사회가 허락하지 않는 ‘더러운 핏줄‘을 달리 말한것일 수 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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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1-26 1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을거에요. 바로는 아니지만, 책 제목 적어두었어요. 그럼 저의 바램 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님, 글 좀 자주 쓰셨으면.........
유수님, 글 좀 더 길게 쓰셨으면........

유수 2023-01-26 14:21   좋아요 1 | URL
제가 단발머리님께 배우고 싶은 부분 아니겠습니까?🤣🤣 노력해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3-01-26 14:24   좋아요 1 | URL
귀여운 아가들 얼른 자라도록 제가 탬버린 흔들면서 응원할게요!
잘하실거에요, 유수님은!!
떡잎부터 다르잖아요, 유수님은!! 👍🏼👍🏼👍🏼

유수 2023-01-26 14:37   좋아요 1 | URL
자주도 못 쓰고…길게 쓰는 건 정말 어렵고 이렇게 콕 집어 주셔서 찔리는ㅋㅋ 떡잎은?? 단발님 보시기에 제가 떡잎이 달랐구나.. 얼렁뚱땅 기뻐하고 있습니다.
 
자미 -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오드리 로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디플롯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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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랑은 더 잘하는 오드리 로드. 분노하는 글조차 어떻게 그렇게 섬세하고 견고하고 따뜻할 수 있었는지 이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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