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년배의 글쓰기..라는 걸 개인적으로 떼어놓고 읽을 수 없고 솔직히 많이 부럽다. 이런 류의 정직함에 늘 무장해제되는 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려면 어떻게 스스로를 훈련해야 할까,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말한다. "십대 소녀는 비밀의 감각과 우울한 고독"에 갇힐 수밖에 없다. "그 소녀는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고 확신한다. 그에게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유일하게 열정적인관계다. 그녀는 자신의 고독에 도취되어 있다. 자신은 다르다고, 우월하다고, 특별하다고 느낀다." 이 묘사에 맞는 캐릭터들이 블록버스터 영 어덜트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다. 이런 시리즈의 주인공이 디스토피아 세계관 안에 있다면 고독하고 특별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완강히 밀어붙이고, 로맨스물의 주인공이라면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인정하기 전에 표면적으로는 거부하는 척한다. - P181
페미니즘은 개개인의 성공에 큰 점수를 주고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왔기에, 더욱 성공하고자 내린 여성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페미니스트적"이지 않다고 여긴다. 그 선택이라는 것이 결국 사회적 기대와 미모 노동이라는 예측 불가한 배당금에 의해 축소되고 강요되는 상황일지라도 그렇다. 이 기준 안에서는 필연적으로 그 여성이 젊고 부유하고 관습적으로 매력적일 때 점수를 딴다. 위도우즈는 주장한다.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 하나가 부당하거나 착취적인 관습이나 행동을 갑자기마법처럼 정당하거나 비착취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주류 페미니즘은 여성의 선택-우리의 문제뿐만 아니라-이 정치적임을 인정하는 데 주저해왔고 "여성의 임파워먼트"라는 비전을 강조했지만, 결국 이 임파워먼트에서는 힘을 얻기는커녕 빼앗긴다고 느껴지게 했다.문제의 뿌리는 애초에 주류 페미니즘이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와 타협하여 주류가 되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지속된 자격 요건들은 버리지 않았고 이름만 달라졌다. - P136
와!!!! 나왔다!!!!! 너무 신나!!!기대만큼일지 아닐지 내용도 모르지만 그래도 번역서 나오길 기대했던 깜깜이독자는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그럼! 변증법은 거의 모든 자연 현상이나 사람들의 관계, 세상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단다. 변증법에서 중요한 것은 ‘합’의 단계가 이미 지나간 것의 반복이 아니라 질적인 발전이 일어난다는 거야. 그것도 직선적인 발전이 아니라, 부정의 부정을 통해 나선형의 형태로 위로 올라가면서 진보하는 것이지. 156변증법이 뭔지 몰라서 어린이 책 빌려옴. 일단 ㅇㅋ설명 더해주시면 감사하고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