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개개인의 성공에 큰 점수를 주고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해왔기에, 더욱 성공하고자 내린 여성의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페미니스트적"이지 않다고 여긴다. 그 선택이라는 것이 결국 사회적 기대와 미모 노동이라는 예측 불가한 배당금에 의해 축소되고 강요되는 상황일지라도 그렇다. 이 기준 안에서는 필연적으로 그 여성이 젊고 부유하고 관습적으로 매력적일 때 점수를 딴다. 위도우즈는 주장한다.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 하나가 부당하거나 착취적인 관습이나 행동을 갑자기마법처럼 정당하거나 비착취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주류 페미니즘은 여성의 선택-우리의 문제뿐만 아니라-이 정치적임을 인정하는 데 주저해왔고 "여성의 임파워먼트"라는 비전을 강조했지만, 결국 이 임파워먼트에서는 힘을 얻기는커녕 빼앗긴다고 느껴지게 했다.
문제의 뿌리는 애초에 주류 페미니즘이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와 타협하여 주류가 되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지속된 자격 요건들은 버리지 않았고 이름만 달라졌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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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28 2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소개 읽고왔는데 짱재밌어보여요!!!!! 유수님도 조만간 차단해야겠습니다 제 통장털이범 유수님.. 재밌나요 이거? 땡투각이 잡힙니다. 마침 에세이류 사둔거 다읽어서 찾아나서던 참!! 😆

유수 2023-07-28 20:48   좋아요 2 | URL
여행왔는데 중고서점갔다가 마침 손에 닿아서 샀어요. 책을 폈는데 추천사가 어마무시하네요? 밀레니얼 어쩌구 이름 붙이기 좋은 기획력과 통찰이 담긴 글이에요. 어째 어감이 좀 그런데 비꼬는 거 아니구 상찬임ㅋㅋ그래서 이제 페미니즘으로 뭘 해야 하지?라는 요즘 제 고민에도 참고가 되어서 밑줄 그었습니다.

반유행열반인 2023-07-28 21:24   좋아요 3 | URL
은오님한테도 내 페이퍼 홍보...중간중간 책 먼저 읽고 따라가도록 분철 리뷰 시도함...(오늘의 자뻑 좀 오래가네 ㅋㅋㅋ유수님 포스트에서 횡포 ㅋㅋㅋㅋㅋ) 시공간을 넘어 같이 읽기 가능한 트릭미러 ㅋㅋㅋㅋㅋ(쓰고 보니 맥락 없음 ㅋㅋㅋㅋ)

은오 2023-07-28 21:53   좋아요 3 | URL
아니 분철리뷰는 처음입니다 ㅋㅋㅋㅋㅋ 4개 맞죠?! 제가 책 읽는동안 하트 찍힐테니 쫌만 기다리세요 유열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