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자 입장에서도 그냥 독자로서도 생각해 볼 게 많다.

버커츠는 ‘깊이 읽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깊이 읽기란 천천히 생각에 잠기며 한 권의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것이다. 이때 우리는 그저 단어를 읽는 게 아니다. 그 주변에서 우리의삶을 꿈꾸는 것이다." - P45

다시 말하지만 ‘하이퍼 읽기‘는 ‘훑어보기‘와 ‘살펴보기‘의 일종이라할 수 있는데, 여기에 약간의 변화가 더해진 것이다. 바로 색다른 동기가 추가되었다. 단편적인 조각들만 찾아 읽는다면 정신적인 에너지를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동기 말이다. 원리만 보자면 이 접근법은 종이읽기나 스크린 읽기에 다 적용할 수 있다(오디오는 빨리감기를 하지 않는한 단어가 하나하나 다 재생되는 것을 듣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 보자면 사람들을 ‘하이퍼 읽기‘ 쪽으로 가장 강력하게 몰아가고 있는 것은 디지털 기술이다. - P47

11~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해봤더니 결론은 이러했다. "소설책 읽기는 추론하기라는 더욱 높은 수준의 이해 기술에 독보적이면서 확실한 도움을 주는 유일한 읽기 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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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오드리 로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디플롯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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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와 맥락은 다르지만 내 육아를 압축해서 표현하면 이 한 문장인 거 같다. 오늘도 울 거 같은 얼굴로 산다. 하하

어쩌면 용감함이란 용감하지 못한 것에 대한 더 강렬한 두려움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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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3-07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문장 밑줄 그었어요!!!!!

유수 2023-03-09 19:00   좋아요 0 | URL
안 겹칠 수가 없다..! 같은 마음으로 블로그에 올리신 거 봤었어요😆
 
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산을 좋아하긴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인으로 그런 거고 전문등반은 전혀 모른다. 그러다보니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서 고개드는 의문을 계속 마주하게 된다. “산을 정복한다”는 말에 들어있는 어폐와 인간의 오만 , ‘최고봉 등정=정복’이라는 등식이 얼마나 단편적인가하는 생각들. 그런데도, 재밌게 읽었다. 인간이 산에 오른다는 것은, 그 거대한 위용이라든지, 억겁의 시간과 자연의 경이처럼 산이 품은 모든 가치를 발(몸)로 일일이 구체화하는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출간 후에 크고 작은 사실 논란이 불거진 책이라는 걸 감안해도 산-몸-글로 이어진 저자의 구체화 작업도 탁월하다. 책을 덮을 때쯤엔 내가 수긍하든, 수긍하지 않든, 에베레스트 등정에 임하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야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상업적 탐험대든 비영리 탐험대든, 가난한 사람의 세 번째 도전이든 트로피 하나를 더 걸려는 부자의 돈지랄이든.. 도전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납득하지 못할 것이 없다. 누군가를 어리석다고 비난하는 건 쉽지만 어리석은 욕망에 대해서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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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03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이거 주문해뒀는데 유수 님 찌찌뽕~ 이라기엔 벌써 읽으셨지만..
저 이거 원래 오늘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배송지연 사과한다고 내일 온대요. 사무실로.. 그러면 주말동안 못봐요. 우와 유수 님의 별다섯! 미미 님도 이 책 추천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읽어야지 마음 먹고 있던 책이었어요. 아 궁금합니다!!

유수 2023-03-03 11:24   좋아요 1 | URL
저는 별에 헤퍼요. 평점 매기는 거에 혼자 부담 갖고 있어서 ㅋㅋ 다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매겨요. 다락방님한테 제가 내적 ㅉㅉㅃ 느끼는 게 얼마인데요 크크 기쁩니다!
 

재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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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2-28 15: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가지고 있나요?

다락방 2023-02-28 15:34   좋아요 3 | URL
구판으로 가지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2-28 15:48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그만좀귀여워주세요ㅜ

다락방 2023-02-28 16: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3-02-28 19:11   좋아요 2 | URL
ㅋㅋㅋ뒷북이지만 다락방님 정말 귀여우시고 노답이시고 서재 탐나고ㅋㅋ

2023-02-28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8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1 0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속초 동아서점. 강원도 여행 중에 컨디션 안좋은 어린이와 함께 갔다. 내가 가본 지역 서점 중 가장 시간을 오래 보내고 싶은(못했지만) 곳이었다. 역시 재밌는 그림책을 기똥차게 골라내는 어린이. 사전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그러지 매번 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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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25 2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애기가 엄마를 쏙 빼닮았나봐요 그나이에 벌써 안목이!!

유수 2023-02-26 14:28   좋아요 2 | URL
은오님한테 배우고 싶은 거 너무 많아요. 그 중 하나 댓글다는 법!ㅋㅋㅋ

난티나무 2023-02-27 0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아서점 체크해두고 못 간 곳이에요. 다시 체크! 저는 예전에 완벽한 날들, 갔었는데 그때 생각 나요.^^
기똥차게 골라내는 어린이!!!!! 👏

유수 2023-02-27 21:31   좋아요 1 | URL
저는 완벽한 날들(첨 들어요?!)을 체크해두겠습니다. 듣던 만큼 좋았어요, 동아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