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의 일입니다

너희가 내 손녀를 잘 길러주기만 했어도 너희에게 꽤 큰 사례를 했을 거다

내 결혼식을 그렇게 망치다니... 용서해줄 줄 알았나

죽지 못해 살아간다는 게 어떤 건지 너도 알아야지

내 아내는 매일을 그런 고통 속에서 지냈으니까

너희 가족들이 단칸방에서 죽지 못해 살아가는 걸 내가 봐주마

모르는 일에 함부로 관여 못해요

버리지 않고 길러줬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

따님도 명예훼손에 스토킹질을 하더니 가족들이 다 이렇군요

당신 딸은 당신들의 거짓과 기만에 죽어간 거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강간범으로 몰아가는 당신들에게, 딸아이를 학대하는 당신들에게

겨우 8살이던 아이에게 살인자라는 소리나 하고

오늘도 날 버리고 도망간 줄 알았어

난 네가 주는 걸 창피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 아버지는 나와 같은 정신병원에서 면담 치료 중이었어

그래서 네 아버지를 알게 된 거야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면 화가 나야 하는데... 그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이 베푼 모든 것이 나의 처음이었어요

나에게 당신은 특별해요

그들이 지금 겪고 있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성인이지만 그녀는 당시 미성년이었다

똑같이 거지라고 놀리기에는 사회적인 모습이 있으니 참기로 했다

어머니와 만남을 가진 건 얼마 전이었다

서로에게 상처는 많았지만 서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녀가 평생 모를 일들이 그의 안에는 가득했다

그녀가 알아서 좋을 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청혼 반지 이야기를 했었나

여보, 나 버리지 말고 같이 가야지, 응?

그녀는 걸어가며 눈가를 문질렀다

주책 맞게 또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녀가 손을 내밀자 그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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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제가 책임지기로 한 거잖아요

목소리가 작아지려고 했지만 용기를 내야 했다

이런 생각이 먹히기는 했는지 그가 피식 웃었다

곧장 다리 사이로 들어간 손은 거침이 없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기분

웃음이 사라진 얼굴은 험악해졌다

그 또한 지지 않았다

누가 더 자극을 잘하나 내기를 하는 것 같다

뒤늦게 민망한 마음이 고개를 들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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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강탈당한 신부
달콤한공주 / 메피스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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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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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왜 이렇게 된 건데?

뭐야.. 흥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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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동자에 물기가 투명하게 차올랐다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안 놓으면 소리 지를 거에요

나 한다면 하는 거 알잖아요

제 손을 옥죄는 힘이 한층 강해졌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생각해

그렇게 되바라지게 굴어야 너 답지

남자의 전신에 퍼진 떨림이 전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방통행이 아닌 거 같아요

나 때문에 지금 흥분하는 것도 나에 대한 진심이잖아요

대체 왜 이렇게까지 밀어내는 건데요

이제는 다 말해주면 안 되나요

영원히 보여줄 생각 없었는데... 이젠 해야겠다

이거 읽고도 나에 대한 감정이 같으면 곤란해

묻어둬야 하는데...

쓸모없는 내가 그때 죽었어야 했어

혼자만 살았다

버러지 같은 인생이 다시금 이어졌다

아까운 목숨 꼭 지켜야 해

그 말이 또 초개 같은 목숨줄을 쥐고 말았다

미친놈이 어디서 귀한 목숨을 허송세월 낭비해

그 시간에 공부해. 이 썩을 놈아

세상은 그를 버렸지만 그는 살아야 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남들과 다르게 전환을 했다

네 호의를 넙죽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이 늙은이는 평생 니놈한테 내 아들 몫까지 의지하려 들 텐데 나는 그렇게는 못 한다

제 할머니처럼 그녀는 대쪽 같았다

그런 당돌한 그녀가 남자의 마음에 찬찬히 스며들어 갔다

그는 아빠가 살려준 귀한 생명이었다

그저 귀하고 소중했다

남자의 입술이 곡선을 그렸다

아저씨랑... 같이 가서 먹고 싶어요

남자처럼 그녀의 두 눈에도 눈물이 어룽졌다

뜨거웠지만 안온했다

미친놈은 후견인. 딱 그 정도에서만 머물 거야

나랑 깊게 엮이면 아빠랑 할머니가 슬퍼해

아저씨 때문에 온 세상이 분홍빛이에요

그녀는 남자를 보고도 모른 척했다

그녀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우연을 가장해 남자를 스쳐 가며 남자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거는 성공했다

그의 가라앉은 눈매에는 부아가 담겨 있었다

잠이 확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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