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남친과
엄마... 나는 왜 아빠가 없어요?
나도 아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빠는... 돈 많이 벌려고 미국에 갔어. 거기서 부자가 되면 우릴 데리러 올 거래
... 이대로 잊혀지면 되는 거야
저런 남자 비서로 일하면 최고의 복지일 것 같아
이제 그는 사랑과 성욕을 구분할 수 있었다
아내만큼이나 딸이 보고 싶었다
... 향수까지 완벽해
그녀와 쏙 빼닮은 얼굴을 보니 가슴이 아려왔답
다행히 죽었다고 하진 않았네
뺨 맞을 각오하고 가는 거야. 어쩌면 칼에 맞을지도 모르겠네
얼마 주면 될까
타고난 씨앗이 없으면 필요 없다
내가 심어준다 해도 언젠가 스스로 뽑혀져 나갈 거야
타고나지 않으면 쓸모없어
문듯 그녀가 떠올랐다
당신 같은 남자는 남자도 아니야
솔직히 당신은 아빠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는 그를 수컷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여자 앞에서 굴복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먹이 사슬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야 했다
내가 뭘 해도 그 여자는 날 인정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연락 한 번쯤은 괜찮겠지
그녀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
예의를 갖춘 존댓말임에도 묘하게 압박이 느껴지는 어투
... 빨리 끝내
그녀가 명령대로 움직이자 그는 희열감을 느꼈다
그의 그늘 속에서 명령만 받고 살았던 터였다
누가 신고헀는지 모르갰지만 이건 기회였다
누가 신고를 한 거지?
그녀는 멍하게 그를 올려다보았다
이거 미안하게 되었어. 또 나타나서 말이지
그래도 나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어?
내가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작별인사는 얼굴 보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앞으로 만날 일 없어. 축하한다
쓸만한 물건이면 봐줄게요
멍청하게 묻지만 말고 하라면 해
이 자세... 너무 야하잖아
이 남자는 놓치면 안 되겠어
주문하지 않을 거면 비켜주시겠어요?
만약 그 남자를 닮았다면 기분이 이상해졌을 것이다
3년이 지나고 많은 것들이 서서히 잊혀졌다
이 사랑은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