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좋다더니...

몸이 반으로 쪼개지는 줄 알았다

다시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다

뒤늦게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넌 섹스 배울 필요 없겠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계속해서 아래가 욱신거렸다

눈에서는 뜨거운 물이 쉼 없이 줄줄 흘렀다

처음이어서 화가 났나?

남자들은 처음인 여자 좋아한다던데...

점심때가 지났지만 헐떡거리다 스르륵 눈을 감은 그녀는 도통 일어날 줄을 몰랐다

그것도 모르고 병신같이 무식하게 했으니...

작은 키 때문에 그런지 보호해 주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반했다

조그마한 게 일도 야무지게 잘했다

집에서 당장 결혼하라며 선 자리를 들이밀어도 피하고 또 피했다

본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대단했다

잘못된 판단이었나 후회했지만 그 후회는 곧 환희로 바뀌었다

술 먹고 취해서 몸도 못 가누는 이 작은 여자는 여기저기 제 흔적을 남겼다

섹스가 처음인 여자에게 질내 사정이라니...

아무리 개새끼라지만 최악의 개새끼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기억을 남겨 주고 싶지는 않았다

이미 지금까지도 충분히 불쾌했을 텐데

출장이랑 피임약이 무슨 상관인데?

피임약을 먹는 것이 저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녀의 첫 경험을 맛보기까지 했다

병신같이 실실 새어 나오는 웃음을 보이기 싫어 욕실에 들어갔다

원래 섹스할 때 더티 토크 하는 거야

섹스할 때는 더티 토크 할 것. 섹스가 재미있어짐

입으로 뭐라 떠드는지 파악도 제대로 못 했다

괜히 승부욕이 불타 올랐다

마음속 노트에 깨달음을 필기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건 대체 뭔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 정말 좋아해서 이러는 거 맞아요?

단지 제 몸 때문에 이러는 거에요?

순전히 욕정 때문에 이러나고요

여린 입술과 맞닿았던 남자가 멀어졌다

저는 아저씨가 좋아서.. 정말 좋아서 이러는 건데

더는 의심하지 마

너무 늦게 말해줘서 미안해

아저씨가 그렇게나 좋아?

왜 죽을 힘을 다해 참는 나를 자극하는 거니

왜 발칙하게 나를 도발하냐고

충분히 감내할 수 있으니까 참아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이 탁하게 풀려 있었다

약에 취한 사람처럼 동공이 몽롱해 자못 위험했다

침대에 도착할 때까지 그녀의 입술이 그의 입술에 얽혀져 부르텄다

원망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웠다

묘한 감각이 온 몸에 휘돌았다

아저씨가 말했잖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열락에 심취한 그녀의 다리가 연신 내려왔다

야한 얼굴 아저씨한테 보여 줘야지?

내가 그동안 괜히 신사처럼 굴었네

남자는 타고난 변태 같았다

여자의 뇌를 녹아내리게 만드는 방법을 터득한 변태

음란마귀가 깃든 상 변태

젤대로 그와 헤어지지 않을 거다

그의 자극이 몸에 각인되어 앞으로 헤어지면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

그녀에게 제대로 옭아매진 남자 역시 그녀를 뺀 제 여생을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돌이켜 보면 부질없는 짓이었다

너한테만 유일한 개변태

그동안 변태끼 마음껏 발산해 줄게

제게만 쾌락을 퍼붓는 남자가 얄미웠다

그를 제재하고 싶기도 하고 받기만 하는 포상에 응답하고 싶기도 했다

일방적으로 나만 받을 수 없어요

그녀의 앙증맞은 혀가 내밀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옅어졌고 쾌락은 들끓었다

음욕이 들끓는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절로 짐승 같은 소리가 나왔다

남자가 욕설을 짓씹자 쾌락이 한층 더 짙어졌다

조금 더 참아 봐

아저씨가 너 임신시키고 싶어

배려가 섞인 남자의 말에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도망갈 기회, 자발적으로 날렸잖아. 알지?

전에 만났던 여자들 물어봤잖아요

사대육신이 본능대로 안 움직이면 그게 남자겠어

니가 내 돈을 써야 내가 돈 버는 맛이 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제 끝을 내야 한다

그는 아프지 않겠으나 그녀는 아플 것이다

그는 상처받지 않겠지만 그녀는 상처받을 것이다

밀려오는 짙은 회의감마저 눈 감게 할 입맞춤

부드러운 살덩이가 비벼지며 타액이 섞여 들었다

진하고 묘하고 또 야한 키스

숨 막힐 듯 조여 오는 압박에 그녀는 눈을 꼭 감았다

갑작스러운 그의 심경 변화는 낯설었다

마치 벌을 주듯 그는 거칠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우리에겐 이것 뿐이니까

그런 그녀에게 뭐든 맞춰 주고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걱정 많이 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