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아하는 여자한테 시간 쓰는 미친놈은 없지
친구의 연애관이 잘못되었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나쁜 거라 지적한 적은 없었다
받았던 사랑이 없으니 돌려주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친구
파혼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자마자 여기 있으면 사람들이 무슨 상상을 하겠어요
누가 볼 거라고는 예상을 못 해서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네
멋대로 오해했고 또 함부로 생각하다 여기까지 왔을 테지
하지만 그녀는 그의 잘못된 결정을 바라잡아 주는 방법 따위는 몰랐다
정말 오래 좋아했어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거에요
다른 사람 만나 보면서 잊어 보려고 했는데 더 힘들어서 그냥 혼자 정리하려고요
오늘 여기 오신 거 선배한테는 말 안 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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