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말에 그녀의 눈만 휘둥그레질 뿐이었다
우리 후배 술 취할 줄 알고 대기 타고 있었구나
실연당한 여자랑 파혼당한 여자랑 같이 많이 마셨지
술 취한 사람한테 술을 먹이다니... 위로 방법 끝내주네
너 여자 친구가 보고 싶다고 하니까 한밤중에 달려가 본 적 없지?
당장 내일 출근인데 목소리 듣고 싶어 밤새 통화한 적은 있고?
아직 확인도 못 했는데 섣부른 확신은 조금도 투명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그녀는 제 인생에 빠짐없는 논외의 여자가 될 것임을 직감했다
오늘처럼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취한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나한테 잘해 주지 마... 이제 그만 잘해 줘
네가 잘해 줘서.. 네가 자꾸 나 착각하게 만들어
바람으로 간직해야 할 헛소리를 입 밖으로 꺼내고 말았다
너... 나를 제대로 등신 만들었어... 내일 기억 안 난다고 하기만 해 봐
고작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침대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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