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에 오해가 있었다면 대화로 바로잡으면 된다
그런데 그녀는 시종일관 두려움에 찬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출근이 즐거웠던 적은 없었지만 이렇게까지 곤욕처럼 느껴진 적도 없었다
내내 기억 못하는 척 그렇게 시치미를 떼 놓고..
할 수만 있다면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피하고 싶다
멍했던 정신이 어느 정도 맑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곤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대답을 망설이던 것과 똑같았다
회사에서는 너랑 최대한 부딪히고 싶지 않다니까
시럽 왕창 넣어서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달달한 바닐라 라테
그의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것만으로도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내가 또 거기 가면 네 입장이 곤란해질 것 같은데?
진짜 형제가 쌍으로 날 곤란하게 만들기로 작정을 한 거야?
차마 대놓고 할 수 없는 불평을 속으로 힘껏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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