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처럼 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쓸데없는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어
그래서 이야기해주는 거야. 일단 먹어. 그리고 생각해도 늦지 않아
미소를 짓던 그녀가 나직하게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이야기 들어봤지?
새벽을 못 오게 하려고 무수히 많은 닭의 목을 자르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지
막상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지난 몇 달간 끌고 온 자신들의 썸이 깨지는 순간이 오고 있음을 예감했다
그녀는 절대 대화가 끊겨서는안 된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진지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을 두고 기다렸어요
쉬운 연애 같은 건 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였다
당신한테는 가벼운 남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친구들이 저게 했던 말들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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