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분이셨군요

어쩐지.. 분위기가 범상치 않다는 생각은 했어요

기왕에 멍석을 깐 김에 쫙쫙 펴자

그럼 세 친구가 같은 골목에서 살고 있는 거에요?

같은 집을 구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집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가족도 같이 살면 부딪히게 되잖아요

그래서 사는 공간은 따로 하기로 했어요

나중에 그 친구도 인사시켜줘요

기껏 떠들어대다가 도로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주말이었으면 맥주라도 한잔 했을 텐데

말 편하게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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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어온 관계를 정리하는 말

솔직히 너 더 이상 나한테 남자로서 매력 못 느끼잖아

나도 너한테 욕구 못 느낀 지 오래되었어

아무리 이별을 통보하는 순간이라지만, 최소한의 매너도 갖추지 않은 이유였다

도저히 그 기분을 참을 수 없었다

누구에게라도 이 서러운 마음을 쏟아내야 할 것 같았다

그런 그녀가 만만하게 선택할 수 있는 건 술뿐이었다

술이 웬수지...

그보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버텨야 하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숨을 곳을 찾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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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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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아내의 작은 손에 들린 그것이 신경에 거슬렸다

이게 뭔 줄 알고...

대답을 기다리는 아내의 눈동자가 천진난만하게 빛났다

도저히 그녀 앞에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목적을 위해 맺어진 계약 결혼

우리의 결혼에는 사랑도 믿음도 없었다

여자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모른다

실수를 하고 싶지 않지만 이 결혼 자체가 실수였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죄를 짓고 산 적은 없었지만 지금은 죄인이 되어 버렸다

남자 새끼 하나 변태로 만들려는 작정이라면 성공이다

이걸 왜 네가 준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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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헤어졌어

다시 만날까 생각 중이야

홍익인간이라는 상호를 지어준 게 그 인간이야

나도 너처럼 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쓸데없는 고민을 하던 때가 있었어

그래서 이야기해주는 거야. 일단 먹어. 그리고 생각해도 늦지 않아

미소를 짓던 그녀가 나직하게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이야기 들어봤지?

무조건 새벽이 온다는 뜻이 아니야

새벽을 못 오게 하려고 무수히 많은 닭의 목을 자르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지

막상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예약해 둔 곳이 있어요

지난 몇 달간 끌고 온 자신들의 썸이 깨지는 순간이 오고 있음을 예감했다

프러포즈를 하기 적당한 장소

고백하기 적당한 장소는 어디일까

그녀는 절대 대화가 끊겨서는안 된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데도 주양육자가 있나 봐요

여자친구 성격을 몰랐을까요?

그녀는 핸들을 꽉 쥐고 있는 그의 손을 봤다

진지한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을 두고 기다렸어요

제가 고지식해 보였나요?

쉬운 연애 같은 건 하지 않을 것 같은 여자였다

사귀죠, 우리

포개진 손바닥이 축축했다

당신한테는 가벼운 남자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천천히 달리는 차 안에서 썸이 끝났다

썸이 끝나는 순간 사랑이 시작된 게 아니었다

이미 사랑하고 있던 사이였던 것

넌 상상한 하다가 늙어 죽을 거야

상상으로 하는 섹스만큼 완벽한 건 없어

친구들이 저게 했던 말들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여기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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