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모친이 죽은 건 그녀 때문이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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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재밌네

그의 목소리는 낮고 또렷했다

오빠의 상사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그녀는 자주 회사에 있을 때의 그를 상상했다

저희 오빠가 또 만취해서 곤란하셨죠?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았다

너 요즈음 팩 자주 한다?

야..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냐

잠깐이지만 나름대로 격렬한 몸싸움이 일었다

내 이름 알면서 왜 모르는 척해

두 사람은 절대 다시 만나서는 안 될 사이었다

애초에 어떤 식으로든 마주쳐서는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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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때 일만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오늘 청첩장 돌리는 건가?

간이고 쓸개고 뭐 하나 남아나는 게 있긴 한 건가

그녀가 평소보다 무리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게 보였다

대체 무슨 상관인가...

결혼을 축하하든 말든 저 등신 같은 속이 썩어 문드러지든 말든

저게 호구도 아니고...

얼마나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딱히 좋은 표정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처음 알게 된 것도 우연이었고, 단 한 번도 그녀 앞에서 알고 있다는 티를 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미련에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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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시간이 걸리셨네요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목소리가 제법 날카로웠다

누가 봐도 과음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안색이 많이 안 좋으시네요

술 냄새란 말에 사색이 될 수밖에 없었다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해서 가진 자리였습니다

본인도 어제 과음한 것 때문에 어지간히 힘든 모양이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 정도면 충분히 알아들은 듯했다

아무래도 무슨 대책이 필요할 듯했다

내일 저녁에 회식하는 거 어떻습니까

1팀과 3팀이 같이 회식을 했으면 하는데요

회식은 사기를 올리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식사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을 확인하기 무섭게 미간이 구겨졌다

이제는 제 의사를 묻지 않는 게 퍽 어이가 없었다

... 그냥 점심 먹자는 건 아닌가

어쩐지 점심시간이 다 되어도 별다른 말이 없길래 의아하던 참이었다

직급을 부르는 걸 보니 개인적인 용무나 보겠다고 부른 건 아닌 모양이다

어딜 가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물어보는 음색이 퍽 불통스러웠다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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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얼굴을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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