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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영업중 1
이시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정말 만화다운 만화랄까.
먼저 ! 정성스럽고 개성있는 그림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보아도 '이거 제대로 건졌구나!!' 하는 삘이 꽃힐것이다. (6권은 좀 날림인듯한 생각이..- _-;) 두번째로 내용이다..(만화에서 그림이랑 내용빼면 뭐가 남나..;) 지구에서 영업중이란 제목답게 주인공에 외계인이란 설정부터 '엽기 발랄' 하다. 스토리는 외계인들이 지구에 회사를 차려놓고 일을 한다는 설정아래..고객들이 외계인들에게 의뢰하는 하나하나의 사건에서 부터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에피소드로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사건들이란 것이 무엇인고 하니, 주인공들이 외계인인 만큼 그리 평범한 의뢰들은 아닌것이다. 하나같이 특이하고...독자들이 태어나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을 그러한 사건들로 작가는 신비로운 쾌락을! 독자들에게 안긴다. 10대 소녀의 로맨스를 충족해 주긴 하지만 뭔가 빠진듯한 넘치고 넘치는 순정만화들 속에서 그 빠져버린 2%를 채워주는것은 바로 넘치고 넘쳐서 현실을 잊게 만들만한 상상력이었던 것이다!! (재벌2세나 연예인 남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상상은 이미 상상의 화석이 되어버렸다.=_=) 이시영님이 지니고 있는 그러한 폭발적인 상상력에 난 가슴이 설레이기 까지 하였다. 어릴적에 황홀히 보던 동화책을 보는 기분이랄까.
의뢰내용들이 기상천외하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담고있는 감수성건드리는 요소 때문인지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보는 동안 나의 마른 가슴은 헬륨가스처럼 채워지고 정도에 따라 살짝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빵빵해지기도 한다.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러한 스토리 생각하신 이시영님에게 박수를 보낼따름! -틈틈히 나오는 외계인들의 작업기구는 정말 볼만함! 나는 마음의 배경음악 듣는 기계에 정말 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