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反 -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박재동 외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좋은 점이야 멋진 리뷰들이 많아서 내가 따로 적지 않아도 될것이다.

나는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저 책을 빌려서 또 읽었다.

만화라서 읽기 쉬웠고 내용도 뼈가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분에서는 책의 내용에 순전히 동의할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10명의 만화가는 제각기 만화그릴 주제를 고르고 많은 토론과 자료수집을 통해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중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점점이 나온다.

외국인 노동자를 주제로 한 작품도 있고...

그런데 이 책에선 한국인을 무조건 욕하고 외국인 노동자 괴롭히는 인간도 아닌 철면피로 묘사하고 돈벌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은 불쌍하고 항상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하며 일하다가 다쳐도 보상받지 못한단걸 기정사실로 삼고 있는듯하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는 실제로 있는 이야기 이다.

하지만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그런게 아니다.

게중에는 코리안 드림을 이룬이도 있을것이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차별을 부각시키려 해서 이런 작품이 나왔겠지만...

난 그 이분법적인 표현에 좀 어이가 없었다.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이 책을 보고 무조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공장 사업주 들을 악덕으로만 볼 수도 있는일이다.

읽으면서 느낀점도 많았고 장애인운동가 였던 고 최옥란 님의 이야기에선 눈물도 났지만

한국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묘사한 부분에선 좀 동의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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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조 ☆ 2004-10-24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의제기>
저는 님 말에 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우리 나라에 코리안 드림을 오러 와서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그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왜 이런 인권 침해의 내용을 다룬 책에서 다루어야 하나요?=_= 님 말대로 한다면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동물들이 인권침해만 당한다는 걸로 해석되는군요. 그렇다면 또 왜 굳이 외국인 노동자에게만 동의할 수 없다고 하는지,,, 참 엄청난 패러독스군요...

LAYLA 2004-10-26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조님. 저의 의도는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람의 이야기도 실어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의 의도는 분명 좋았지만 제가 그 중 외국인 노동자 이야기를 굳이 꺼낸건 제 리뷰에도 실려있듯 책의 전반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실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화이다 보니 이미지로 보면 손이 잘리고 팔이 잘리고 하는 선정적인 장면도 여과없이 나오고 그에 대해 한국인 사장들은 대부분 오히려 화를 내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구박하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제가 불만이었던 부분은 이 책에서 착한 한국인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치우친 한국인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묘사로 인해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고정관념을 가지게 될수도 있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장애인이나 동성애자 동물들이 인권침해만 당한다고 한적이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게 아니라 책이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있었다고 전 생각한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부분에서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건 책을 읽고 느낀것도 있고 제가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겪어보기도 해서 입니다. 제 리뷰를 제대로 이해하시지 못한거 같네요.

소심한가시 2004-12-1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관념이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이 책은 청소년이나 어린이 용이 아니예요. 만화책이라고 하면 어린이용 책을 주로 생각하시는데. 그것이야말로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책은 어른들이 더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만..]십시일반은 어른들이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고정관념[악덕 한국인 고용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관계]을 깨고 다시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어른으로 가는 길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